붉은 베리야

24년 신춘문예 소설 유호민 작가

by 부소유

분량과 단락장이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다. 때문에 중간중간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줄거리는 주로 주인공의 아빠 이야기였다. 누구보다도 똑똑했던 아빠에게 치매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일들과 집에서 화분을 돌보는 일을 함께 서사로 끌고 나갔다. 중간에 찾아온 보험회사 직원의 이야기와 아버지가 소중하게 보관했던 유리 반지의 이야기, 여러 화분 중에 한겨울에 꽃이 핀 열대식물 붉은 베리야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늘어지는 분량에 비해서 이야기는 갑자기 끝나는 기분이다.

내가 이 작품의 의도를 몰라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느낀점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마치 이미상 작가의 모래고모와의 대모험 같은 작품이다. 모래고모의 대모험도 나중에 리뷰를 찾아보고 몰랐던 상징들에 놀랐던 경험이 있다. 내겐 비유와 상징이 숨어있는 작품이 어려운 것 같다.

화분을 식목일 지난 다음에 내놓고 선풍기는 추석 지난 다음에 집어넣으라는 문장이 좋았다. 마치 일일 드라마 대사에서 듣게 되는 문장으로 읽혔다. 중간중간 인물들 간의 대화에서 나오는 문장들이 주변에서 들을 법한 이야기들이 나와서 읽기 편했다.


https://v.daum.net/v/20240101211032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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