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 나올 때까지

24년 신춘문예 소설 조성백 작가

by 부소유

1. 손바닥의 정육면체를 설명한다. 아마도 주사위를 설명하는 모양이다. 그 정육면체를 위로 던져서 보이는 숫자들, 받아서 확인해보는 숫자들과 그 숫자가 나오기까지의 가능한 확률과 변수들을 설명한다.

2. 주인공 박도일이 태어난 날을 떠올린다. 엄마의 산통, 퍼핏 혜성, 의사의 희귀병 진단.

3. 주인공의 희귀병은 피부에 혹이 올라오는 병으로 불치병이다. 주인공은 자신의 몸에 난 혹을 공깃돌이라 부르며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4. 학교에서 귀가한 주인공은 친구들의 무리게 끼기 어려워서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며 혼자 놀기 좋은 놀이를 만든다. 그것이 주사위 던지기와 인형극이다.

5. 주사위 던지기에 대해서 현미경으로 관찰 할 수 있는 미세 움직임에 대해 생각한다.

6. 몸에 공깃돌이 많아지며 죽어가는 피부를 만들어낸 탄생의 확률에 대해서 생각한다.

7. 출생의 순간을 달리기의 우승자와 준우승자 그리고 나머지 탈락자들로 설명하고 그것에 이르기까지 관계된 모든 우연의 일들에 대해서 생각한다.

8. 운이 없었던 아버지의 죽을 떠올린다.

9. 어머니와 아버지가 만나서 벌어진 우연들의 결과를 생각해본다. 돌리혜성, 퍼핏혜성, 그리고 희귀병, 불치병에 대해 생각한다. 주인공은 성장하는 공깃돌을 보며 얼마 남지 않았을 그의 생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며 그저 주사위를 던진다.

총평 :

주사위가 숫자들 만들어내는 우연과 희귀병을 앓는 주인공의 삶을 잘 조합했다. 작가가 실제 희귀병을 앓거나 혹시 주변에 실제 희귀병을 앓는 사람이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정도로 사실적인 상황 묘사가 좋았다. ​마지막 단락에서 주인공 박도일이 어쩌면 머지않아 심한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6을 외치는 부분이 처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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