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기름집

24년 신춘문예 소설 기명진 작가

by 부소유

줄거리 :

주인공 희경과 해수, 주영이라는 친구가 나온다. 주영이는 언급만 되는 상황이고 주인공과 해수는 십오년 만에 만나서 경기도 동쪽끝의 기름집을 찾아간다. 주인공 생각에 해수는 주인공과 대학만 같이 나왔을 뿐이고 주영은 초중고를 같이 나온 친구인데 해수와 주영을 연결해줬더니 그 둘이 더 친해져 보이는 모습에 섭섭해한다.


그동안 주인공과 해수는 예전처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전화통화는 자주 했다. 그 과정에서 주영에게 듣지 못했던 해수의 진짜 사정들을 알게된다.


그렇게 오래간만에 기름집에 함께 가기 위한 목적으로 해수를 만난다. 플랫폼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며 호두과자를 구워 팔던 이야기를 한다.


지하철 안에서 공덕역, 이촌역, 왕십리역, 회기역 들을 지나며 각 위치마다 떠오르는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기름집에 사람이 많아서 줄서서 힘들게 기다리는 상황이다. 드디어 차례가 되어 참기름, 들기름 국산으로 한병씩을 페트병이 아닌 유리병에 담는다.


해수에게 등떠밀리듯 유리병에 담긴 기름 두병을 구매하고 해수가 짐을 들어주게 된다. 식사를 한다. 본인의 아픔을 이야기하려다가 계속 망설이며 서로 겉도는 이야기만 한다.


돌아가는 지하철이 배경이다. 기름집 장사를 꿈꾸는 해수의 이야기를 듣는다.


바래다주겠다는 해수와 겨우 헤어진다. 결국 끝까지 서로의 아픈 이야기, 속깊은 이야기는 하지 못한다.


느낀점 :

소설에는 아픈 사람이 꽤나 자주 등장하고 있다. 작가라는 직업은 주변에 아픈사람이 많이 있는 것인지 질문이 생길정도다. 단락장의 구분이 비교적 명확했다. 단편 드라마를 보듯 자연스럽게 장면의 전환이 이어졌다. 주인공 희경과 해수, 주영이 세친구의관계 설정도 절묘했다. 누구나 겪었을 법한 관계이지만 보통은 짧게 생각해보고 끝낸다. 이 소설에서는 그 관계를 내내 긴장의 끈으로 사용하며 소설의 장치로 잘 만들어줬다. 기름집에서 기름을 유리병에 넣을지 페트병에 넣을지 신경전을 하는 부분에서 주인공 희경과 해수가 서로 뭔가를 알고 저렇게 하는 것인지 모르고 하는 것인지 물음표를 갖고 읽었다.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것을 비유와 상징으로만 보여주며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독자의 상상에 맡겼다.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4010201032712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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