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신춘문예 소설 임택수 작가
줄거리 :
두희가 주인공이고 딸 율이 주요 인물로 나온다. 두희는 사물을 인식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느린 사람이다.
딸 율이 연주용으로 갖고 있는 저렴한 플루트에 비해서 악기점에 있는 값비싼 플루트들을 보며 놀랍기도 하고 율은 불만이 없을지 궁금했다.
두희는 어떤 사고, 암 투병의 시간을 견디고 부작용으로 기억력 쇠퇴와 팔의 부증이 생겼다. 생각과 행동도 느려졌다.
한 달전에 들른 고장난 플루트를 들고 악기점에 들른다. 악기점 사장과 대화를 하면서 고장난 악기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율의 영상을 함께 본다. 악기점 사장은 예리하게 율의 실력을 인정하며 다만 작은 실수를 발견한다. 두희는 악기에 대해, 그리고 율에 대해 무신경했다는 생각을 한다.
두희는 다시 현재로 돌아와 영상을 봤지만 율의 그 작은 실수를 찾을 수없다. 과거를 회상한다. 율이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망설이던 과거를 생각한다. 두희는 율에게 기왕이면 휴대 및 처분이 간편한 플루트를 권했다. 율은 재능을 살려서 플루트 실력이 나날이 향상했다. 율의 담임이 영재반을 권했고, 두희는 망설였다.
두희는 아마도 본인이 운영하는 사업소로 보이는 노래연습장을 정리했다. 낮에는 주로 학생들이 놀러왔다. 남학생과 여학생이 한바탕 했다.
율에게 몇 번 전화를 했는데 율은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악기점 사장에게 수첩을 두고 갔다는 연락을 받는다. 악기점에서는 율을 위한 좋은 악기도 구했다고 한다.
두희는 계속 연락을 받지 않는 율에게 화가 났다. 율에게 연락이 오자 율이 미리 얘기하고 클래식 콘서트에 갔었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두희는 안정은 찾으며 율과의 통화를 잘 마친다.
두희는 원래 십년간 꽃집을 운영했었다. 병이 나고 팔에 힘을 쓰기 힘들어서 언니가 운영하던 노래연습장을 맡았다.
딸이 이모라고 부르는 유진을 생각한다. 함께 살기로 마음먹고 이사오던날, 불면증, 옷 정리 등을 생각한다. 율은 이모를 잘 따르는 모양이다.
율에게 지난 연주회의 작은 실수를 묻자 흠칫 놀라며 맞다고 한다. 두희는 과거에 암진단으로 받은 보험금을 은밀하게 소금으로 가득한 항아리에 숨겨두었었다. 율의 악기를 바꿔주기 위해 지폐 다발에서 일부를 뽑아낸다.
율과 악기점에 방문한다. 악기점 사장과 몇 마디 나누고 카페, 강가 등을 배회하다가 오래된 나무를 발견한다. 물이 담긴 페트병에 묶여있는 가지의 오랜 날 오랜 밤을 견뎌왔을 나무를 오래 바라본다.
느낀점 :
상당히 느린 서사의 속도에 집중하기 쉽지 않았다. 순간 집중하다가 시공간이 바뀌면 다시 집중을 놓치곤 했다. 순간의 묘사는 좋았지만 전체 서사의 흐름은 매끄럽지가 않다. 결국 작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오랜 날 오랜 밤 딸에게 무심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이제서야 관심을 주려는 모습일까. 그것을 마지막에 페트병 달린 나무로 상징한 모양인데 공감되지는 않는다. 노래연습장과 유진이라는 서로 다른 배경과 인물도 자연스럽지가 않다. 만약 어려운 조합을 일부러 연출했다면 독자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이상하게 꼬아놓은 단편이 문단에 당선되고 있어서 사람들이 설왕설래 하는가보다. 게다가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해야 당선작을 읽을 수 있는 동아일보의 체계가 심히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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