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이비

24년 신춘문예 희곡 소윤정 작가

by 부소유

-. 학원 교실에서 고요 속의 외침과 같은 말을 한 선생 수정은 교실을 나가려고 하고 학생 이비는 선생에게 시간이 남았음을 전달한다.

-. 분위기가 안 좋은 교무실에서는 선생님들이 학생을 상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선생님에 대한 험담을 하고 있다. 학생들끼리 편 가르기와 따돌리기를 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 교무실에서는 두 선생님(미수와 수정)이 서로 학생을 상대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 중이다. 미수가 수정에게 배꼽 꼬집기를 알려준다.

-. 수정은 교실에서 서로 마음이 상한 두 학생(로라와 이비)를 화해시키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배꼽을 꼬집는다고 말한다. 둘을 가까스로 화해시킨다.

-. 교실에서 이비가 수정을 약 올린다. 선을 넘는 행동을 하며 수정을 살살 긁는다. 이비는 딱 봐도 친구 준우를 괴롭히는데, 그것을 지적하자 오히려 떳떳하다.

-. 이비는 어느새 주변에 친구들이 모이는 학생이다. 단체 사진에서 친구 준우의 얼굴에 낙서를 하고 괴롭히기 시작한다. 수정이 이 상황을 인지하고 지적하지만 이비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수정은 교실을 박차고 나가버린다.

-. 수정은 조용한 장소에서 동료 선생님이었던 미수에게 감정을 담은 편지글을 쓴다.

-. 수정은 이비에게 이상 행동의 목적을 묻지만 이비는 그저 웃으며 사랑한다고 가식적으로 말한 뿐이다.


느낀 점 :

중반까지 배이비를 베이비로 착각하며 읽었다. 여러 명의 등장인물 이름을 톺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과거 -현재를 왕복하는 형식으로 엮어진 시간 순서 역시 익숙하지만 읽을 때마다 적응하기 쉽지는 않았다. 희곡의 서사를 파악하고 나서는 배이비의 행동에 소름이 돋았다. 동화를 읽다가 본 희곡을 읽으며 아이들에 대한 환상이 무너졌다. 본 희곡은 물론 철저하게 선생님들의 관점에서 작성되었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안타까워 보이기 마련이다. 현실에도 있을 법하다고 생각하니 씁쓸하다.


좋은 부분 :

처음에 장면을 음소거시키며 평화롭게 보이는 모습을 연출하는 기법 연출이 좋았다. 다 읽고 나중에 다시 두 번째 읽어보니 즐거워 보이는 많은 아이들 속에서 혼자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선생님 수정의 모습이 그려진다. 마지막, 수정과 이비의 대화를 하는 단락장도 좋았다. 수정이 배이비에게 대체 뭐냐고 묻는데 이비는 천진난만하게 미소 지으며 싸랑한다고 된소리로 말하는 모습에서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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