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직조하는 이야기꾼
<심여사는 킬러>와 <살인자의 쇼핑몰>로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강지영 작가. 그녀의 작품들은 한국 스릴러 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그녀의 상상력이 경이롭다. 심여사라는 평범한 아줌마가 킬러가 되는 설정, 쇼핑몰이라는 일상적 공간에 살인자가 등장하는 모순. 이런 발상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대담에서 밝혀진 그녀의 인물 창조 비법은 놀라웠다. 정육점을 운영하던 고모님의 모습에서 캐릭터를 끌어내고, 고등학생이던 아들의 무뚝뚝하지만 주도면밀한 성격에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여러 면을 가져다 쓰는 것만으로도 한 작가가 일생을 쓰기에 모자람이 없다”는 그녀의 말은, 인간 관찰의 깊이가 곧 작가의 깊이임을 보여주었다. 특히 최근 돌아가신 할머니가 모든 작품에 하나씩의 캐릭터로 등장한다는 고백은 감동적이었다. 선역도 악역도 아닌, 다층적인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는 그녀의 방식은 문학이 추구해야 할 인간 이해의 본질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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