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여정

침묵 속에서 타인과 연결되는 순간

by 부소유

황여정 작가의 첫인상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사람이었다. 이제는 황석영 선생님의 딸이라기 보다는 어엿한 소설가로 자리잡은 황여정 작가. 그녀는 “넷플릭스 시대에도 소설 쓰는 사람들”이라는 대담 주제에 대해 처음엔 의구심을 가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시대를 규정하는 언어로 특정 플랫폼 이름을 가져오는 게 자연스러운가”, “넷플릭스 시대임에도 불구하고”라는 뉘앙스가 불편했다는 고백은, 언어에 대한 작가의 예민한 감수성을 보여주었다.


45세에 <알제리의 유령들>로 등단한 그녀의 이력은 그 자체로 하나의 감동적인 서사다.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며 소설가를 꿈꿨지만, 40대 중반까지 모든 공모전에서 탈락했다는 이야기. “습작만 하고 모든 공모전에서 다 탈락하고 나는 안 되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보낸 세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썼다는 것, 그리고 마침내 등단했다는 것. 이것은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글쓰기가 숙명인 사람의 필연적인 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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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처럼 살고 싶지만, 현실은 이방인의 뫼르소 처럼 살고 있습니다. 싯다르타 처럼 속세를 벗어나고 싶지만, 현실은 호밀밭의 홀든 콜필드 랍니다. 뭐 그럼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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