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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캐스트 Apr 25. 2023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Part5. 그놈의 KPI 말고

이번 달 KPI 타겟은 어떻게 돼요?

이번 주 달성율은 얼마인가요? 이번 달 예상 마감은 어느 정도인가요?


매출 부서인 마케팅팀에서 일하다 보니 지금은 매주 매일같이 지겹게 듣게 되는 '목표'이지만, 사회초년생 시절에는 팀장님이 일방적으로 내려주는 타겟 외에는 딱히 나만의 목표랄 것이 없었다.


"저희 팀을 1등 팀으로 만들겠습니다!"

"회사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면접을 볼 때만 해도 온갖 포장된 말로 당찬 입사포부를 외쳤었는데 막상 하루종일 일에 치이다 보니 ~하겠다던 목표의식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모든 팀장이 데려가고 싶은
팀원이 되자.


2개월 주기로 팀이 바뀌던 첫 회사 시스템에서 내가 정한 나만의 목표는, 팀장들이 데려가고 싶어 안달나는(?) 팀원 되기. 


그러기 위해선 우선 팀이 세운 타겟을 달성하기 위한 액션과 실제 결과를 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했다.

다양한 팀원들과 '잘' 지낼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 팀 구분 없는 공동 업무에 대한 적극성, 타부서와 협업을 잘 이끌어낼 수 있는 적당한 리더십은 덤.


나만의 목표가 생기니, 내심 와닿지는 않았던 팀과 회사의 목표가 자연스레 하위 목표로 자리 잡게 되어 내 목표가 더 우위에 있다는 왠지 모를 우월감도 생겼다.


개강 시즌만 되면 지하창고에 들어온 수천 권의 책들을 강의실로 나르는 일부터, 본인의 일을 하느라 모두 꺼려하던 부서 공통업무인 방문상담까지.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섰다.

사실 내가 세운 목표 때문도 있었지만, 남초회사에서 배려라는 포장으로 은근히 여직원에게는 일을 주지 않던 풍토도 한몫했었다.


본의 아니게 기존에 배려를 수용했던(?) 여직원들의 눈총을 받았지만 This is a competition.

남초회사에서 살아남는 내 방법이었고 결과적으로는 인사이동 시즌만 되면 모든 팀장님들이 개인적인 면담을 요청해왔다. "이번 달엔 우리팀 어때"




하루 24시간 중 1/3을 보내는 회사에서 '그냥' 일하는 것만큼 우울한 건 없을 것 같다. 시간 때우기용으로 흘려보내기엔 시간이 아깝지 않은가.


당신 일의 목표는 무엇인가?

정말 사소한 것이라도 동기와 목표를 뚜렷이 정해보자.

내일의 회사원 '나'는 오늘과는 달라질 수도.


(참고) 나만의 동기부여 버튼 찾기

https://brunch.co.kr/@boocast/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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