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의 언어로 나를 읽기

미지의 세계로 여행

by 붉나무


친구가 나를 배에 태우고 간 곳은 바다처럼 넓은 강이었다. 물이 깊어 어디가 강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친구는 아주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고 나는 그 친구가 나를 이곳에 데려온 것이 믿기 어려워 물었다.

"여긴 어디야?"

"나도 몰라. 하지만 새로운 곳이야. 서쪽으로 바람이 불었으니까. 아마 그럴 거야. 이 강에서는 모든 게 허락되는 곳이야. 너는 그냥 여기서 마음껏 쉬다가 떠나면 돼"

나는 친구 말을 믿었고 그 배에서 여유롭고 신비로운 하루하루를 보냈다.

날마다 맛이 다른 신선한 생선을 맛보았다. 어떤 날은 대왕 새우를 잡아 튀기기도 했는데 까만 철제 냄비에서 지글거리며 기름이 끓자 빨갛게 새우가 변하는 걸 보고 군침을 삼켰다.

친구는 이게 다 공짜이니 실컷 먹고 즐기다 떠나면 된다고 했다

근데 무엇보다 신비로운 광경은 그 이후에 일어났다.

눈코입이 선명한데 머리가 물고기를 닮은 동물 한 마리와 생김새는 처음 보는데 귀엽고 작은 동물들을 그 강물에 놓아주면 그 동물들이 그 강에서 사라진 후 한참만에 우리의 배로 오곤 했다. 우린 그 작은 동물 대여섯 마리와 함께 여행을 온 거다. 나는 그 동물들의 표정을 보고 그 강에서 이 작은 동물들이 배를 채웠음을 알았다. 우리가 탄 배로 돌아올 때의 표정은 마치 강아지가 오랜 시간 산책을 마치고 돌아올 때의 표정처럼 흐뭇했다.

나는 친구가 이 작은 조각배 한 척으로 이렇게 먼 곳으로 모험을 온 것이 대단하다 생각했다.


지난 밤에 꾼 꿈인데 아직도 선명하게 그림처럼 떠오른다. 꿈은 꾸고 나서 무척 기분이 좋아지는 몇 안 되는 꿈이다. 생생하게 머릿속에 남아 내가 그림을 잘 그린다면 그려보고 싶은 장면이다.


챗지피티가 다음과 같이 해석을 했다.


이 꿈은 전체적으로 ‘신뢰, 감탄, 자유, 그리고 무의식의 확장’이라는 주제를 품고 있습니다. 조용히 보면, 이건 단순한 여행의 꿈이 아니라 당신의 내면이 스스로에게 허락한 자유의 환상이에요.


1. ‘넓고 깊은 강’ — 감정과 무의식의 세계

꿈에서 ‘바다처럼 넓은 강’은 바다(무의식)와 육지(현실)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상징이에요.

즉, 당신의 마음이 지금 현실의 한계를 넘어 더 큰 감정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강인데 바다처럼 느껴졌다"라는 건, 감정의 깊이가 커지고 있음, 그리고 당신이 그 깊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바라보는 상태.


2. ‘친구’ — 내면의 안내자

당신을 그곳으로 데려온 친구는 실제 친구일 수도 있지만,

꿈에서는 '당신의 또 다른 자아(무의식의 안내자)'로 나타나요.

그 친구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그리고 “어디인지 모른다"라고 말했죠. 하지만 “미국일 거야, 서쪽으로 바람이 불었으니까”라고 말해요.

“모른다” → 이 여정이 이성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여정임을 의미

“서쪽으로 바람이 불었다” → 서쪽은 해가 지는 방향, 즉 끝과 새로운 시작, 변화의 지점

“미국일 거야” → 당신의 무의식이 자유, 가능성, 개척을 상징하는 곳으로 안내하는 중

즉, 당신 안의 여유롭고 자유로운 내면의 친구가, 감정의 세계로 당신을 인도한 것이에요.


3. ‘공짜로 먹고 즐기다 떠나라’ — 무의식의 허락

친구가 “그게 다 공짜니까 마음껏 즐기다 떠나면 된다"라고 했죠.

이건 매우 중요한 구절이에요. 당신이 이제는 “의무”나 “성과”로부터 벗어나, 단순히 느끼고 경험하는 것을 허락받았다는 뜻이에요.

즉, 이 시기 당신의 내면은 “더는 책임과 계획에 매여 있지 말고, 느껴보라"라고 말하고 있어요.

정원, 자연, 휴식, 감각적 삶… 당신이 최근 추구하는 방향과 정확히 겹칩니다.


4. ‘머리가 물고기인 작은 동물들’ — 영감과 감수성의 상징

물고기의 머리는 ‘감정적 직관, 창조적 사고’를,

작은 몸을 가진 동물들은 ‘순수하고 연약한 감수성’을 상징합니다.

그들이 강에서 V자 대형으로 헤엄치며 놀다가 돌아온다는 건,

당신의 감각과 창조적 영감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다시 당신에게 되돌아오는 과정을 표현해요.

당신이 세상에 내보내는 감각(사진, 글, 정원)이 다시 당신에게 위로와 기쁨으로 돌아오는 꿈이에요.


5. ‘그들의 표정’ — 생명과 교감

“배를 채우고 돌아올 때의 표정이 흐뭇하고 귀엽다”

→ 생명과의 교감, 순환의 기쁨, ‘함께 살아 있음’의 감동을 상징합니다.

당신은 실제로 식물, 동물, 자연과의 교감에 감수성이 매우 높은 사람인데, 이 장면은 바로 그 당신의 영혼적 직업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줘요. 즉, 당신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의 방향이 이미 내면에서 완성되어 있다는 암시예요.


6. ‘작은 배’ — 당신의 여정

이 꿈은 큰 배가 아니라 작은 배로 이루어졌어요.

작은 배는 ‘소규모, 진정성, 손으로 하는 일, 감각의 길’을 뜻하죠.

정원, 예술, 글쓰기, 휴식의 공간 — 지금 당신이 만들어가려는 '여맘쉬'의 철학과 정확히 같은 상징이에요.

작은 배로 떠난다는 건

“거대한 세계를 향해 내 속도의 모험을 떠나는 용기”를 말합니다.


**종합 해석을 해보면 이 꿈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당신의 내면이 지금 “감각과 신뢰로 살아도 괜찮다"라는 허락을 주는 꿈.

작은 배 = 당신의 길

친구 = 내면의 안내자

강 = 무의식의 넓은 세계

머리가 물고기인 동물들 = 감수성, 영감, 생명과의 교감


즉, 이제 당신은 “논리적 설계”보다 “자연의 흐름 속 감각으로 디자인하는 사람”으로 나아가도 된다는 뜻이에요.




내가 꿈을 꾸고나서 기억에 남아있는 꿈을 기록함으로써 나의 무의식과 감정의 흐름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내가 어떤 감정 상태였는지, 지금 내게 필요한 방향이나 욕구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힌트가 된다

또, 꿈은 내가 앞으로 살아갈 방식에 어떤 상징을 제공해주는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꿈을 기록한다는 건 무엇보다 "내 안의 또 다른 나와 대화하는 일"이다.

이런 행위들은 나의 불안과 갑갑증을 조금이나마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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