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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짓는남자 Jan 05. 2022

사랑하면 헤어질 수 없다.

How to Love #5

연인과 헤어질  "사랑하기 때문에"라며 이별을 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하죠. 그럴듯하게 보이는 이별 인사이지만, 사실 말이 되지 않는 말입니다. 사랑하면 헤어질  없으니까요. 헤어지기 싫으니까요.

 

그렇습니다. 사랑하면 헤어질 수 없습니다. 그 사랑이 소중하기 때문에  말이죠. 너무도 소중하니 헤어질 수 없습니다. 사랑하면 오히려 그 사랑을 계속 누리고 싶기 때문에 헤어지지 않습니다. 계속 함께하고 싶습니다. 계속 함께 하려고 합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함께하려고 하죠.


아내를 보면 늘 미안합니다. 능력 있고, 저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지금보다 더 행복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마음도 잠시 뿐.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에 제가 아내를 더 행복하게 해 줘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저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죠. 문제는 그런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를 만날 확률이 낮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제가 최고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헤어지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죠. 혹은 더 이상 사랑할 수 없기 때문에 헤어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니까 헤어진다는 말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더 이상 사랑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혹은 상황이나 환경 때문에 사랑할 수 없어서 해어질 수밖에 없으니,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라는 게 솔직하고 좋은 인사가 아닐까요.


사랑은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함께 가꾸고 누리는 것입니다. 사랑하니까 떨어지기 싫고, 늘 붙어있고 싶은 것입니다. 사랑하니까 그 사랑을 평생 이어가고 싶어서 결혼도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둘이 아닌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랑하니까 헤어진다는 거짓말은 하지 않기로 하죠. 차라리 솔직해지세요.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사랑할 수 없다고 말이죠. 그게 아니라면 계속 사랑하기로 해요. 죽도록이요. 죽도록 사랑해야 할 그 사람을, 그 사랑을 지키기로 해요. 사랑하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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