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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짓는남자 Jan 07. 2022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기

How to Love #6

많은 사람들이 환상을 갖고 결혼합니다.


'결혼하면 행복하겠지...'


둘 사이에 아름다운 장밋빛 인생만 가득할 것이라고 기대하죠. 하지만 막상 결혼을 하고 나면 당황하게 됩니다.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현실이 펼쳐져서 말이죠. 그래서 나온 말이


"결혼은 현실이다."


입니다.

 

왜 그럴까요? 연애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차이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이죠. 보이지 않던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차이로 인해 지금까지 알던 사람이 아닌 듯 느껴집니다. 차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그로 인해 자주 싸우게 됩니다. 치약을 맨 뒤에서부터 짜는지 중간부터 짜는지, 옷과 양말을 뒤집어 벗는지 바르게 벗는지 등과 같은 지극히 사소한 것들이 싸움의 원인이 됩니다. 형형색색, 기대하던 아름다운 풍광은 사라지고 둘 사이에 먹구름만 잔뜩 낍니다. 숨이 턱턱 막힐 만큼 냉기가 감돌죠.





결혼생활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이는 것만큼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결혼하면 물론 행복할 때가 있지만, 항상 행복하지만은 않습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주가 차트처럼 우리의 감정이 요동쳐서 희로애락이 반복됩니다.


희극  주인공이  수는 없지만, 어리석은 환상을 최대한 아름다운 현실로 만들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고, 상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상대가 바뀌길 기대하지 말고 내가 바뀌면 됩니다. 오래 참고, 온유하고, 무례를 행하지 아니하고, 성내지 말고,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아야 행복이 찾아옵니다. 연애할 때처럼 말이죠. 물론 그게 쉽지는 않지만요. 쉽지 않기에 성공하기만 하면 확실히 행복해질 수가 있습니다.




결혼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길고 지루한 과정니다.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보는, 내가 깎이고 바뀌는 과정니다. 배우자가 치약을 중간부터 짜서 쓰면 나도 중간부터 면 됩니다. 그게 싫으면 군말하지 않고 뒤에서부터 쓰면 됩니다. 양말을 뒤집어 벗으면 그것을 바르게 뒤집는 것은 나만 누릴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결혼은 서로 다른 색깔의 고무찰흙으로 예쁜 작품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가지 색으로만 작품을 만들면 예쁘 않습니다. 여러 가지 색깔이 조화를 이루어야 예쁜 작품이 만들어집니다.


완전히 다른  존재가 하나가 되어 조화를 이루는 것은 당연히 어렵습니다.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에 따라 결혼의 행복이 찾아오는 시간이 결정됩니다. 행복은 거저 얻을  있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을 얻으려면 노력과 인내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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