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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서로 3가지 방식으로 사랑해야 한다.

슬기로운 결혼 생활

by 인생짓는남자

여러분은 ‘부부 사랑’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흔히 생각하는 남녀 간의 아름다운 로맨스나 에로틱한 사랑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부부 사이에 그러한 사랑이 분명히 필요하지만, 현실에 치여 살다 보면 그런 사랑만으로는 부부 관계도, 결혼 생활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경험을 하시지는 않으셨나요?



'하나의 사랑'만 고집하다 길을 잃은 부부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5년 차인 남편 준혁과 아내 서현은 연애 시절 불꽃같은 로맨틱한 사랑으로 서로를 뜨겁게 감싸안았습니다. 그들의 사랑은 영화와 같았고, 늘 애정이 넘치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결혼 후에도 서현은 끊임없이 준혁에게 뜨거운 애정 표현을 갈구했습니다. 하지만 준혁은 직장 생활을 하고, 육아를 분담하며 매일같이 지쳐갔습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없어지자, 그는 서현의 로맨틱한 요구가 때로는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는 서현이 퇴근 후 지친 자신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애정이 간절했습니다.


준혁은 "내가 원하는 것은 당신의 무조건적인 지지야"라고 말했지만, 서현은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 우리 관계의 불꽃이 이제 꺼진 거야?"라며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이 원하는 '단 하나의 사랑 방식'을 고집했고,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사랑의 욕구를 외면했습니다. 결국 그들의 관계는 서로 다른 종류의 사랑을 갈구하는 두 사람이 되어, 깊은 오해와 서운함 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3가지 사랑 방식으로 사랑하라.jpg 이미지 출처 : 픽셀스



사랑의 색은 단 하나가 아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사랑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바로 에로스(Eros), 아가페(Agape), 필리아(Philia)입니다. 에로스는 육체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을 의미하며, 아가페는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사랑, 필리아는 우정이나 우애 같은 깊은 친밀감을 뜻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부부에게는 이 세 가지 유형의 사랑이 모두 필요합니다.


부부가 맞닥뜨리는 현실과 상황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다양한 상황을 맞이하는 동안 현실 인식과 마음 상태가 달라집니다. 그로 인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과 감정 또한 변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랑을 유지하려면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해야만 합니다. 한 가지 사랑 방식만으로는 변화하는 서로의 시선과 감정을 온전히 수용하기 힘든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여러 방식으로 사랑해야 서로를 좀 더 깊이 이해하고 포용하며, 부부 관계의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마치 하나의 악기로는 모든 음역을 표현할 수 없듯이, 하나의 사랑 방식으로는 부부 관계의 모든 면을 아우를 수 없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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