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결혼 생활
여러분은 '사랑표현' 하면 어떤 행동이나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멋지고 깜짝 놀랄 이벤트, 값비싼 선물, 혹은 격정적인 "사랑해"라는 고백과 같은 장면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방식도 효과적인 사랑표현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부부 사이에 사랑 표현은 정말 그렇게 거창해야만 할까요?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요?
(아래는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7년 차인 아내 유진은 남편 민준의 사랑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민준은 결혼기념일이나 유진의 생일마다 늘 거창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값비싼 선물을 안겨주었습니다. 민준은 그런 자신이야말로 최고의 사랑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유진의 마음 한편에는 늘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습니다. 그녀가 정말 원했던 일은 잠 못 자고 힘든 아침, 민준이 아무 말 없이 따뜻한 커피를 타서 건네는 일이었습니다. 혹은 지쳐 보이는 자신의 표정을 보고 먼저 "오늘 무슨 힘든 일 있었어?" 하고 물어봐 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느 날, 유진은 감기에 걸려 밤새 앓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민준은 출근 준비에 바빠 유진의 힘든 모습을 미처 알아채지 못했고, 그저 문자로 "오늘 저녁에 근사한 레스토랑 예약했어! 힘내!"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유진은 그 문자를 보고 울컥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오늘 아침, 내 아픈 몸을 알아채고 물 한 잔 건네는 일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비싼 레스토랑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어?' 그녀는 자신이 겪는 매일의 사소한 어려움은 외면한 채 특별한 날에만 '이벤트식 사랑'을 표현하는 민준의 태도에 깊은 서운함을 느꼈습니다. 거창한 사랑 표현은 때로 지극히 사소한 관심과 배려를 놓치게 만드는 함정이 될 수 있음을 그들은 깨닫지 못했습니다.
'사랑표현'이라 하면 우리는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그런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방식도 효과적인 사랑표현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부부 사이에 사랑 표현은 그렇게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상에서 지극히 사소한 행동들을 사랑표현으로 만드는 일이 더 효과적입니다. 주말에 커피를 타준다거나, 외출 전 배우자에게 미리 옷을 챙겨주거나, 배우자가 무심코 흘리듯 한 말을 기억하는 등 지극히 사소한 순간들에서 배우자를 위해 하는 행동들이 모두 사랑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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