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과 날줄, 사유의 확장 25. 완벽한 공부법, 유연함의 힘 part1
씨줄과 날줄, 사유의 확장 25. 완벽한 공부법, 유연함의 힘(평생학습 4부작 두 번째) part 1
(연관성이 있는 2권 이상의 책을 엮어 사유의 폭을 확장하는 이야깃거리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어떻게 해도 내가 처한 상황을 바꿀 수 없다고 판단하는 순간 인간은 미래를 기대하지 않게 된다. 기대와 희망은 한 몸과 같아서 하나라도 놓치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할 동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어느 한순간에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실패가 계속 쌓이고 변화시킬 수 없는 현실이 짓누를 때마다 무기력이 학습되고 서서히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게 된다. 이른바 '내가 어찌할 수 없구나'라는 것을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사라진 희망과 기대를 되찾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그 방법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성공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 공부하든 일을 하든 결국 실패는 겪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다. 나의 무능함을 증명하는 결과물로 보는지, 한 단계 레벨업을 위한 자양분으로 보는지에 따라 고정형과 성장형 사고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신동들은 왜 우리가 기대하는 것만큼 성취를 못하는 것일까? 또 젊어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기나긴 내리막길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우리가 그들에게 거는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결과'에 대해 칭찬만 들은 이들은 실패와 그에 따른 비난이 두려워 어려운 문제를 회피하거나 포기하는 성향이 강해진다. 성공할 만한 쉬운 문제만 다루다 보니 그저 그런 수준에 머무르고 마는 것이다. 이게 바로 고정형 사고방식이다. 반면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실패에 대해 발상을 전환한다. 스트레스가 많이 따르는 '모험'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위기나 갑작스러운 변화를 크게 성장할 기회로 바라보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조차도 경험해 보면 큰 도움이 되는 일로 여긴다.
예컨대, 생전 처음 하는 일을 요청받을 때 자신에게 이렇게 묻는 것이다.
어려워 봤자 얼마나 어렵겠어?
왜 안되는데?
만약 지금 내가 바닥에 있다고 믿는다면 오히려 더 낫다. 무언가를 증명할 필요가 없으니까.
어차피 무수한 실패의 잔해 위에 실패 하나를 더한다고 달라질 것 없지 않은가.
실패를 성장을 위한 발판이라고 믿을 때 성취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살아야 할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떠한 상태에서도 견딜 수 있다. - 니체
무기력에 빠졌다는 말은 동기부여가 전혀 되지 않는 상태라는 것과 같은 말이다. 자신이 상황을 통제할 수 없고 어떠한 선택권도 없는, 즉 자율성을 상실했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런데 자율성이 내재적 동기의 핵심이기는 하지만 정말 무기력할 때는 우선 외부 동기가 필요하다. 그게 맛있는 오마카세든 멋진 옷이든 뭐든 간에 우선 나를 이불밖으로 끄집어내는 게 중요하니까. 이때 단순히 과제 수행 사실 자체로 보상을 주는 것보단 'BHAG'를 향한 노력'의 증거로서 주는 것이 좋다.
BHAG란 '크고 Big 위험하고 Hairy 대담한 Audacious 목표 Goal'를 말하는데, 이 매력적인 장기 목표는 듣는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는 방법으로 행동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목표를 찾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질문에 답을 찾아보는 것이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했던 일은 무엇인가?
만약 시도해보지 못하고 죽는다면 너무 후회스러울만한 일은 무엇인가?
물론 이 위대한 꿈과 비전에 '위험한'이란 딱지가 붙은 이유는 분명히 있다. 우리에게 포기하기를 지속적으로 강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 보아도 다다르고자 하는 목표에 비해서 너무나 하찮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 순간이 위험하다. 어떻게 이런 위험을 극복할 수 있을까?
동기부여를 받으려면 초반의 성공이 중요한데, 자기가 잘하는 것을 해야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유독 부모님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강점보다는 약점에 더 주목한다. 하지만 너무 약점 극복에만 초점 맞추면 애써 살려놓은 기대와 희망의 불씨를 다시 꺼트릴 수 있다. 실패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은 강점을 이용해 축 처진 기를 살려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다른 사람보다 비교우위의 강점을 찾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나의 다른 면보다 비교우위인 특징을 찾아내는 것이다.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은 남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강점이고, 외모가 평범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게 강점이 될 수 있다. 보는 관점에 따라 무엇이든 나의 강점이 될 수 있다.
기대는 강점을 먹고 자란다.
소소한 승리란 중요도가 크지 않으면서도 구체적인 결과이다.
소소한 승리가 쌓이면 큰 승리가 된다.
소소하든, 하찮든
어떻게 성공을 경험할 수 있을까?
기대 수준을 낮춰 작은 성공에 도전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부터 개라'는 게 그런 의미이다. 이런 작은 성공은 '나도 열심히 하니까 되는구나'라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그리고 그 기대는 더 많이 노력하게 하며 더 높은 성취를 가능하게 한다.
원대한 꿈의 묵직한 무게에 짓눌리면 아무것도 못 할 수 있다.
해법은 목표를 잘게 쪼개는 것이다. SMART 하게.
잘게 쪼갠 단기 목표 예시
예) 나는 1년 동안 SNS에 올릴 지식을 찾기 위해 매일 15분 동안 책을 읽을 것이다.
이 목표가 SMART인 이유: 이 목표는 구체적(SNS에 올릴 지식을 찾기)이고, 측정 가능(매일 15분)하고, 달성 가능(15분은 하루의 약 1%에 불과함)하며, 기한이 정해져(1년 간) 있다.
매일 15분만 투자해 책을 읽으면(분량은 중요치 않다)
하나의 성공을 이룬 것이고,
이 15분(하루의 1%)이 1년 간 쌓이면
당신의 독서량은 1년 전보다 37배 늘어난 것이다.
꼭 독서가 아니어도 좋다. 15분 달리기, 15분 글쓰기 등등
하루의 단 1%만 이용해 무언가 쉽게 승리할 기회를 찾아보자. 달아나버린 '기대'란 놈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part 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