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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테호른 Jul 13. 2020

‘꼰대’ 같은 상사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




◆ 부하 직원을 질투하고, 견제하는 상사들의 공통점


한 기업에서 승진 대상자들을 위한 리더십 교육이 시행되었다. 강의가 거의 끝날 때쯤, 한 참석자가 강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저를 지나치게 질투하고, 견제하는 상사와 어떻게 지내는 게 좋을까요? 제가 이번에 승진해서 앞으로는 더욱 불편하게 대할 것 같은데, 이럴 때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 있을까요?

만일 당신이라면, 당신을 질투하고, 견제하는 상사를 어떻게 대하겠는가. 생각건대, 수많은 대답이 쏟아질 것이다. 


“그냥 모르는 척 외면한다” 

“상사가 뭐라고 하건 무시한다” 

“도대체 왜 그러냐고 따져 묻는다” 

“나 역시 그를 견제하고 있음을 행동으로 직접 보여준다” 

“부서를 옮겨 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누구도 그것을 실행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상사를 무시하고, 따지며, 견제하다가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뻔하기 때문이다.  

그럼, 질문을 조금 바꿔 보자. 


부하 직원을 견제하는 상사들은 어떤 특성이 있을까?

역시나 수많은 대답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 “게으르다”, “상사 눈치만 본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 “밥만 많이 먹는다”, “왕따다”, “눈치가 없다”, “나설 때와 나서지 않을 때를 구별하지 못한다”, “무슨 일이건 다 참견하고 싶어 한다”, “신경질적이다” 등등….


그렇다면, 부하 직원을 질투하고, 견제하는 상사들의 공통점은 과연 뭘까. 바로  “게으르고, 능력이 없으며, 욕심이 많다”라는 것이다.  


사실 상사 평가는 감정이 섞일 여지가 많다. 특히 “상사가 특정 직원을 편애하는 것 같습니까?”라든지 “상사가 당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습니까?”와 같이 주관적인 대답을 요구하는 평가라면 더욱도 그렇다. 그 때문에 조직 내 갈등이 있다면, 그 원인이 개인적인 성격 차이에서 비롯된 것인지, 상사의 무능력함 때문인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그래야만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결 방법 역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조직 내 갈등이 있다면 그 원인이 개인적인 성격 차이에서 비롯된 것인지, 상사의 무능력함 때문인지를 정확히 판단해야만 정확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 ‘우리는 한편이며, 당신을 인정한다’라는 사인 보내기


어느 조직이건 상사와 부하 직원의 위치가 바뀌는 일은 심심찮게 일어난다. 그러니 상사 입장에서는 유능한 부하 직원을 긴장과 경계의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상사가 지나치게 욕심이 많고 질투심이 강한 경우다. 그런 경우 ‘저 녀석이 나를 밟고 넘어서기 전에 먼저 제거하자’라는 나쁜 마음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부하 직원에게 상사의 지독한 경계심을 푸는 것이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어떻게 하면 상사의 경계심을 풀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상사가 경계심을 갖게 된 원인에서 찾아야 한다.  

만일 상사가 부하 직원의 뛰어난 스펙과 탁월한 업무 능력을 질투하고 견제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한 팀’이라는 말과 함께 그의 능력을 인정해줘야 한다. 

무능하고, 욕심만 많은 상사에게 ‘우리는 같은 편이며, 나는 당신을 인정한다’라는 사인을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슨 일이건 처음부터 함께 의논하는 것이다. 동질감을 확인하고, 뻔한 줄 알면서도 ‘되묻기’를 통해 상사의 권위를 인정하고 결정권을 부여하면 상사 역시 더는 부하 직원을 경쟁자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경계심이 풀릴 때까지 귀찮을 정도로 다가가서 의논하고 물어보라. 자신보다 유능한 부하 직원을 질투하고, 견제하는 상사를 내 편으로 만드는 데 있어 그보다 더 확실한 방법
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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