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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테호른 Oct 13. 2021

사람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 02. 가치관에 대하여


가치관이란 자기를 포함한 세계나 어떤 대상에 대해 부여하는 가치나 그에 관한 생각을 말한다. 삶이나 어떤 대상에 대해서 무엇이 좋고, 옳고, 바람직한지를 판단하는 관점, 즉 우리가 사는데 있어서 필요한 ‘도덕적, 객관적 잣대’가 바로 가치관이다. 그 때문에 가치관은 매우 중요하다. 개인은 물론 조직의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급하게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자주 부딪히곤 한다. 그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하려면 올바른 가치관을 지녀야 한다. 그릇된 가치관은 잘못된 행동과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잘못된 믿음과 신념이 만드는 비극이 적지 않다. 문제는 그것이 개인의 비극으로 끝나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와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가치관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니 올바른 가치관을 지니기 위해서 항상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누구도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옳다 그르다 할 자격은 없다. 무시해서도 안 된다. 이 세상에 완벽한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듯, 완벽한 가치관 역시 없기 때문이다. 내 가치관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가치관 역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사람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는 약육강식의 정글의 원리가 작용하는 곳이다. 더는 공정하지도 않고, 더는 평등하지도 않다. 그러니 애당초 그런 바람은 갖지 않는 것이 마음 편할 수도 있다.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은 크게 두 가지다. 스스로 강자가 되거나, 거기에 익숙해지면 된다.


강자가 되는 법은 자명하다. 끊임없이 자신을 계발하고 부족한 점을 보충하면 된다. 그에 반해, 정글에 익숙해지려면 정글의 어두운 면보다는 밝은 면을 봐야 한다. 부정과 비리, 부패, 불의에 눈감은 채 살라는 말이 아니다. 나처럼 무조건 참으면서 살아서는 안 된다. 그것 역시 세상에 굴복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에는 과감하게 맞서야 한다. 그래야 너라는 존재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 단, 그렇게 되면 먼 길을 돌아갈 수도 있다. 그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세상은 온갖 끈으로 가득하다. 혈연, 지연, 학연 등등. 그러다 보니 나보다 능력이 훨씬 부족한 사람이 높은 자리에 있는 때도 있고, 나보다 한참 뒤처지던 사람이 갑자기 앞서는 일도 적지 않게 일어난다. 또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불의하고 부조리한 모습과 마주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무조건 참아야 한다’라고, ‘그렇지 않으면 살 수 없다’라고 배웠다. 네게 그 말을 그대로 물려줘야 하는 내 마음은 지금 매우 복잡하다. 한편으로는 네게 든든한 끈 하나 마련해주지 못한 것을 무척 후회한다. 네가 헤쳐나가야 할 정글이 갈수록 깊어지고 무서워지는 것 같아서 걱정되기도 한다.

나와는 생각과 믿음, 신념이 다른 사람을 만나면, ‘나와는 가는 길이 다르다’라고 생각해라. 그러면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그래도 마음이 불편하면 못 본 척하고, 못 들은 척하는 것이 좋다. 외면하라는 것이 아니라 피하라는 것이다. 내가 불편한 상황은 굳이 만들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래 봐야 나만 아프고 괴로울 뿐이다.

나는 쉰이 다 된 지금에야 값진 교훈 하나를 알게 되었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한때는 강자가 되지 못한 나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어떻게 하면 평범하게 살 수 있을지를 매일 밤 고민한다.  

강자가 되지 못해도 괜찮다. 성공하지 않아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네 꿈, 네 미래만을 생각하고, 부디 용기 잃지 말고 크게 웃으면서 살기를 바랄 뿐이다.




▶▶▶ 불의하고 부조리한 일을 보면 분노하고 저항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학문을 배우는 이유다. 힘이 없다고 해서, 다치는 것이 걱정되어서 그런 일에 무관심하고 눈감으면 개인의 자유는 억압당하고, 사회는 퇴보한다. 또한, 이왕이면 네 능력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쓰기를 바란다. 돈보다는 생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너보다 약한 사람들 편에 서서 불의와 부조리에 눈감지 않고, 언제나 정의를 외치고 실행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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