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야건 최고의 경지에 오른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자기 일과 삶에 강한 열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들이 그런 경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한편의 감동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예컨대, NBA 6회 우승에 6번이나 MVP에 뽑히며 농구에 관한 한 신의 경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은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은 농구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그 이름은 알고 있을 정도다. 특히 그의 전매특허인 자유투 라인에서 점프해서 링까지 솟구쳐 내리찍는 슬램덩크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명장면으로 꼽히며 여전히 수많은 농구팬을 열광하게 한다.
마이클 조던이 한 농구 캠프에 참석했을 때의 일이다. 한 참석자가 그를 향해 이렇게 물었다.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연습하면 그렇게 될 수 있나요?”
그러자 조던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시간 같은 건 전혀 신경 쓰지 않았어요. 시계를 본 적도 없고요. 지칠 때까지, 아니면 어머니가 저녁 먹으라고 부를 때까지 연습했거든요.”
시카고 불스 감독을 지낸 덕 콜린스(Doug Collins) 역시 조던의 지독한 연습에 혀를 내두르곤 했다.
“지금의 마이클 조던을 만든 건 연습입니다.”
한마디로 조던은 이미 정상에 올라섰음에도 더 뛰어난 선수가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작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전력투구하는 그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게까지 치열하게 살아야 하나 싶기 때문이다. 또한, 만족을 모르는 그의 모습이 마치 삶의 노예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무엇보다도 그 일을 사랑하기에 그 일에 집중한 것일 뿐이다. 즉, 그가 더 높이 오르려고 한 이유는 권력이나 돈, 명성보다는 자기 일에서 행복을 찾았기 때문이다.
자기 일에서 기쁨을 느끼는 사람은 누구의 지시나 명령 없이도 스스로 알아서 모든 것을 한다. 주위 역시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미래에 대한 걱정 역시 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기 일에 집중하고 몰입할 뿐이다. 그런 사람이 행복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거기에는 한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다름 아닌 자신이 좋아하고, 무엇보다도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흥미를 느낄 수 없기에 집중할 수 없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일수록 고집스러울 만큼 강한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마치 레이저 불빛처럼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가며, 그것을 이루기 전까지는 절대 한눈팔지 않는다. 쉬다가도 뭔가 할 때가 되면 온전히 그것에만 집중한다. 반면, 온종일 일하는데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들인 시간에 비해 효율적인 삶을 살지 못한다. 괜히 시간과 힘만 낭비하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성공은 책상 앞에 얼마나 오래 앉아 있었느냐가 아닌 얼마나 집중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한 가지 일에 집중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여간해서는 집중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항상 집중할 수만도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 가지 일에 집중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성공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스트레스를 즐긴다는 것이다. 당장에는 부담스럽고 불편하지만, 적절히 대응하면 자신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데 스트레스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골치 아파하기보다는 성공의 디딤돌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