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100% 활용하고 있는가? 혹시 지금까지 놓친 기회를 아쉬워한 적은 없는가?
성공은 기회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기회를 제대로 활용해서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이 기회인줄 조차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도 있다.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그것을 이용할 만한 능력과 힘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이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탑승구에 남아 있고는 한다. 그만큼 기회를 알아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활용하는 능력 역시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동쪽에 있는 작은 도시인 시라쿠사(Siracusa)에는 괴상한 모습을 한 동상이 하나 있다. 앞머리는 무성하고, 뒷머리는 대머리에, 발에는 날개가 달린 동상을 처음 본 사람들은 대부분 웃음을 터트린다. 하지만 동상 밑에 쓰인 글을 보면 곧 웃음은 사라지고 진지한 표정을 짓는다. 동상 아래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봤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시 붙잡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다. 나의 이름은 기회다.
기회는 기회의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기회는 그것을 찾고자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온다. 따라서 어떤 일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의 것이다.
기회에 관한 한 이보다 더 적합한 말은 없을 것이다. 그 말마따나, 기회는 항상 우리 곁에 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몰라볼 뿐이다.
기회를 살리는 것도 놓치는 것도 습관 탓이다. 좋은 기회가 찾아왔는데도 기회를 놓치는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은 아무리 좋은 기회가 찾아와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그것이 기회인 줄 조차 알지 못한다. 하지만 기회를 낚아채는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은 그것을 이용해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삶을 산다.
기회를 놓치고도 전혀 아쉬워하지 않는 사람은 다음 기회 역시 놓칠 수밖에 없다. 반면, 기회를 놓치지 않는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은 성공 확률을 더욱더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닦으면서 다시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중요한 것은 준비만으로는 기회를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기회를 붙잡으려면 그에 걸맞은 준비와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 예컨대, 모든 것에는 타이밍, 즉 ‘때’가 있다. 지혜로운 사람일수록 때를 잘 안다. 뛰어난 농부일수록 씨를 뿌릴 때와 물을 줘서 가꾸고 거둘 때를 잘 알고, 뛰어난 어부일수록 바다의 밀물과 썰물의 물때를 잘 파악해서 그물을 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는 완벽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다가 삶을 헛되이 보내는 사람들을 잘 알고 있다. 그 사람들이란, 완벽한 여인을 기다리다가 사랑이 모두 지나갔음을 뒤늦게 깨닫는 머리 희끗희끗한 노총각일 수도 있고, 항상 창업할 시기만 찾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 하는 야심 많은 직장 동료일 수도 있다.
미국 최고의 재무 설계사이자 라이프 코치인 스테판 M. 폴란(Stephen M. Pollan)은 《2막》에 나오는 말이다.
많은 사람이 ‘완벽한 기회’를 기다리며 수수방관하곤 한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기회란 없다. 그런데도 평생 그것만 기다리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스테판 M. 폴란이 말하는 2막이란 늘 꿈꾸어왔지만, 어떤 이유로건 이루지 못한 삶을 말한다. 예컨대, 세일즈맨에서 농부가 되건, 평범한 주부에서 자영업자가 되는 것이건, 새로운 삶을 위해 내딛는 모든 일이 2막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2막은 가슴속에 품은 꿈을 펼치는 무대이자, 인생의 새 장이 열리는 순간이기도 하다.
성공은 배차 간격이 정해져 있지 않은 버스를 기다리는 일과도 같다. 버스가 언제 올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반드시 오리라는 보장도 없다. 그러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버스가 오기만을 무작정 기다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세계적인 소설가 J. K. 롤링(Joan K. Rowling),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조지 포먼(George Foreman), 미국 전 대통령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지미 카터(Jimmy Carter)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탄탄대로만 달려왔을 것 같지만, 실패의 낭떠러지 밑으로 몇 번씩 미끄러진 뒤에야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즉, 그들의 성공 이면에는 화려한 만큼이나 혹독한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과거의 실패를 딛고 멋지게 재기에 성공했다. 위기를 통해 자신을 단련하고 스스로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기회란 없다. 기회는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나아가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이용해서 뛰어오르려면 스스로 역량을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
거듭 말하지만, 기회는 준비된 사람의 것이다. 야구 경기를 보면 9회까지 몇 번의 찬스, 즉 기회가 찾아온다. 그 기회를 잡는 팀은 승리하고, 놓치는 팀은 패한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그의 저서 《매니지먼트》에서 그와 관련해서 이렇게 말했다.
언제 기회가 찾아올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는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즉, 위기를 기회로, 패배를 성공으로, 좌절을 성취감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에게 달려 있다.
어떻게 하면 기회를 붙잡을 수 있을까.
스스로 좋은 이미지를 만들고 최선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한 사람만이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나아가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권리가 있다. 그러자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은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자신을 귀하게 여겨야만 가능하다. 동시에 다른 사람의 말에 신경 쓰지 않고, 혹시 닥쳐올지도 모를 미래의 위기에도 대범해야 한다. 그러자면 불행한 과거를 생각하며 고민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생각해야 한다. 때로는 좌절할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회가 주어진다. 그것을 활용하느냐, 활용하지 않느냐는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자기 삶을 결정하는 것은 자기 자신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