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

by 마테호른

오래 전, 아프리카의 한 마을을 연구하던 인류학자가 아이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작은 실험을 제안했지요.


“저기 저 나무 아래 놓인 딸기 바구니가 보이니? 누구든 가장 먼저 달려가는 사람에게 전부 주겠다.”


아이들은 잠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학자는 당연히 경쟁이 벌어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보기 드문 딸기는 누구나 먹고 싶어할 만큼 달콤한 보물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이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의 손을 꼭 잡더니, 함께 달리기 시작한 겁니다.

그리고 바구니 앞에 다다르자 둥글게 둘러앉아 웃으며 딸기를 나눠 먹었습니다.


학자가 의아해 하며 물었습니다.


“왜 함께 달렸니? 혼자 달리면 모두 차지할 수 있었을 텐데.”


아이들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우분투!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어요.”


그 순간, 학자는 깨달았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가질 수 없는 행복이 있다는 것을.

나눌 때 비로소 더 커지는 기쁨이 있다는 것을.


우분투, 그것은 그저 한 마디 말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따뜻한 방식이었습니다.

이전 04화내게 여름은, 추리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