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숙함은 가장 위험한 감정이다 | 리드 헤이스팅스
편안함은 언제나 달콤하다.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일을 하고,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면 큰 불안은 없어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커피를 내리고, 익숙한 길을 따라 출근하고, 업무에서도 이미 검증된 방식만 반복한다. 그러다 보면 당장 눈에 보이는 위험 요소가 없기에 마음은 편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평화는 사실 위기의 전조일 수도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가 말했듯이, “진짜 위기는 실패가 아니라, 변화를 외면하는 습관”에서 오기 때문이다.
익숙함은 우리에게 안전한 울타리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오래 머무를수록 새로운 기회와 성장의 길은 점점 더 멀어진다. 결국 익숙함은 보호막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가두는 높은 담장과도 같다.
넷플릭스(Netflix)의 초기 사례는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넷플릭스는 1997년 설립 당시 DVD 우편 대여 서비스로 시작했다. 고객들은 집에서 편하게 우편함을 열면 새로운 영화 DVD가 들어 있는 경험에 열광했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 스트리밍은 속도가 느리고, 기술적으로 불완전했다. 그러므로 누구도 DVD 사업 모델을 버리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전환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안정적이고 익숙한 것이 더 안전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드 헤이스팅스는 달랐다. 그는 ‘지금의 성공이 내일의 실패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성공적인 DVD 대여 사업이 수익을 내고 있을 때조차, 그는 미래를 바라보며 위험을 감수하고 스트리밍 전환이라는 큰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은 단순한 기술적 선택을 넘어, 기업 문화와 전략적 사고의 전환을 의미했다. 익숙한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용기였다. 만약 넷플릭스가 익숙함의 안락함에 안주했다면, 오늘날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익숙함은 우리에게 안정감을 주지만, 동시에 성장과 혁신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도 있음을 리드 헤이스팅스와 넷플릭스는 증명하고 있다.
변화를 선택한다는 것은 곧 불편함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면 기존 시스템은 흔들리고, 익숙하게 일하던 직원들은 혼란스러워하기 때문이다. 고객 역시 당장은 낯선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파고를 외면하면 결국 더 큰 위기가 우리를 덮친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자리를 지키려는 순간, 다른 누군가는 더 빠른 속도로 달려온다.”
변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는 뜻이다.
우리가 직장이나 삶에서 맞닥뜨리는 작은 변화들—새로운 도구 사용, 업무 방식의 혁신, 예상치 못한 환경 변화—모두 처음에는 귀찮고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예를 들어, 새로운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면 팀원들은 기존 방식보다 더 복잡하다고 느끼고, 업무 효율이 잠시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초기 불편을 견디지 못하고 이전 방식으로 돌아간다면, 변화의 흐름에서 점점 뒤처질 수밖에 없다.
헤이스팅스가 보여준 것은 바로 이 ‘불편을 견디는 용기’였다. 그는 스트리밍 서비스로의 전환 과정에서, 직원과 고객 모두가 느낄 혼란과 저항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그것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불편을 감수하는 과정 자체를 성장과 학습의 기회로 삼았다. 결과적으로 그 용기 덕분에 넷플릭스는 경쟁자보다 한발 앞서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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