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라일락을 닮았다

by 마테호른

봄이 막 시작되던 날이었다.

바람은 아직 차가웠고, 햇살은 조금 서툴렀다.


그 애를 처음 본 건 학교 앞, 라일락이 피어 있던 길가였다.


연보랏빛 꽃들이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고,

그 사이에 서 있던 그 애는 그 풍경과 꼭 어울렸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그날 이후로 라일락을 보면

자연스럽게 그 애를 떠올리곤 했다.


그 애는 말이 많지 않았다.

크게 웃지도 않았고,

먼저 다가오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자꾸 생각이 났다.


같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았고,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좋았다.


그 시절의 우리는

서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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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그곳에서 배웠다. 단 한 줄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그 한 줄을 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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