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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테호른 Jul 08. 2020

노자가 말한 ‘가장 이상적인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




◆ 인재를 키우는 리더, 인재를 망치는 리더의 차이


인재 유치는 시작일 뿐, 정말 중요한 것은 인재들이 실력을 키우고,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하는 일이다. 그것이 리더의 핵심 역할이다. 하지만 힘들게 얻은 인재를 최고의 인재로 만드는 리더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어렵게 얻은 인재를 망치는 리더 역시 적지 않다. 

인재를 망치는 리더의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독선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사람을 꼽을 수 있다. 그들은 자기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쉽게 화를 낼뿐더러 억압하곤 한다. 그런 리더 아래서는 인재가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가 어렵다. 

리더가 빠지기 쉬운 가장 큰 함정은 바로 ‘독선’이다. 독선은 비타협에서 시작되고, 비타협은 독선을 강화한다. 그 결과, 애써 키운 조직이 무너질 수도 있다.

송나라 재상 왕안석(王安石)은 중국 역사상 최고의 개혁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피폐해진 나라의 재정을 확대하고, 갈수록 궁핍해지는 백성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부국강병 및 다양한 변법(變法) 개혁을 시행했다. 하지만 그의 개혁은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 그의 실패에 관해서는 수많은 이야기(기득권 세력의 완강한 저항과 인재 기용의 난맥상, 독선과 오만 등) 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독선이라는 데 변명의 여지가 없다. 



▲ 인재 유치는 시작일 뿐, 정말 중요한 것은 인재가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하는 일이다. 그것이 리더의 핵심 역할이다.



◆ 노자가 말한 ‘가장 이상적인 리더’


뛰어난 리더일수록 자신의 능력을 함부로 자랑하거나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약간의 빈틈을 보이며 상대를 안심시킨다. 얼핏, 바보처럼 보이지만, 이런 모습이야말로 자신을 지키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노자 역시 이와 비슷한 말을 했다.  


“뛰어난 리더일수록 지모(智謀, 능력)를 깊숙이 감추고 있기에 겉으로 보면 바보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리더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다.”


자신이 가진 패를 아무런 여과 없이 모두 드러내는 사람은 절대 고수(高手)라고 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일수록 상대하기가 오히려 쉽기 때문이다. 진짜 실력 있는 사람은 오만하지 않을뿐더러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않는다.  

운동경기에서 기선제압은 매우 중요하다. 실례로, 권투경기의 경우 링 위에서 인사를 나눌 때 눈싸움에서 이미 승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선수가 상대의 눈을 피하지 않고 맞선다. 거기서 밀리면 경기 역시 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운동경기도 그러한데, 인생이라는 싸움은 어떻겠는가. 전장에 나가는 장수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와 지혜이지 핑곗거리가 아니다. 

기업이나 조직 역시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안 될 것’이라고 단정 짓는 사람과 ‘그래 한 번 해보자’라며 용기 있게 덤비는 사람은 그 결과부터가 다르다. 설령, 똑같이 실패하더라도 주위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어려운 일일수록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철저히 찾아서 준비해야 한다. 즉, 조용히 계략을 가다듬고 실력을 기르면서 그것을 활용할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거나 경거망동하는 것보다 차라리 어리석게 행동하거나 딴전을 부리는 편이 낫다. 어리석은 행동은 상대를 안심하게 하고 실수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관도대전에서 조조가 보인 지략이 그것을 여실히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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