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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해!" 트럼프 화나게 한 뮤지컬

[줌인 해외 베스트셀러]

by 인터파크 북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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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분노해 뮤지컬 제작진과 출연자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도대체 어떤 뮤지컬이 트럼프를 이토록 화나게 한 걸까?


그를 도발한 뮤지컬 ‘해밀턴’은 브로드웨이에서 인기 작품이다. 연일 매진은 물론 오바마 대통령, 제니퍼 로페즈, 엠마 왓슨 등의 유명인들도 이 공연을 관람해 화제가 됐다. 미국의 초대 재무장관을 지낸 인물이며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알렉산더 해밀턴(1757~1804, 이하 해밀턴)의 일대기를 다뤘다. 해밀턴은 10달러 지폐 속 인물로도 유명하다. 형식과 제작 면에서도 새롭다. 이제껏 뮤지컬에서 흔치 않았던 힙합과 R&B 장르를 도입했다. 히스패닉, 흑인 등 다양한 인종의 배우가 출연한다.


지난 11월 18일에는 미국 차기 부통령 당선인 마이크 펜스가 공연을 관람하러 왔다가 모욕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커튼콜 무대인사 시간, 미국 3대 부통령을 연기한 주연 배우 브랜던 빅터 딕슨이 메시지를 읽기 시작한다.


"우리는 새로운 행정부가 우리를, 우리 지구를, 우리 아이를, 우리 부모를 보호하지 않고, 우리의 빼앗을 수 없는 권리를 지키지 않을까 불안함을 느낀다. 당신이 우리의 미국적 가치를 지키고 우리 모두의 편에서 일하는데 이 공연이 영감을 줬기를 바란다."


이 사건은 단숨에 화제가 됐고 트럼프의 귀에까지 흘러들어 간 것.


이 뮤지컬의 원작인 <알렉산더 해밀턴>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1월 2주차 비소설 부문 5위다. 44주 연속 순위에 올라 있다.


미국의 시사평론가이자 금융저술가인 론 처노 (Ron chernow)가 쓴 이 책은 차별된 시각으로 해밀턴의 일생을 다룬다. 저자는 해밀턴의 엄청난 야망이 단지 사욕에서 비롯된 게 아니며, 열정적인 애국심과 미국 번영을 향한 강력한 의지가 바탕이 되었다고 본다.


나아가 이 책은 해밀턴의 보다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사생아라는 출신에 대한 수치심, 불타는 야망, 어린 시절 친구들과의 친밀한 관계, 당시 정재계를 주름 잡은 정치 라이벌들과의 갈등, 마리아 레이놀즈와의 스캔들, 그의 부인 엘리자와의 행복한 결혼까지. 해밀턴 인생의 명과 암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해밀턴은 1804년 7월 그의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애론 버와의 권총 결투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게 된다. 이 책은 그 미스터리한 죽음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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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출간서 더 읽어보기


11월 7일 출간 즉시 1위에 오른 리 차일드의 < Night School(나이트 스쿨)> . 잭 리처가 35살 육군소령이던 1996년도의 이야기로 스물 한 번째 잭 리처 시리즈다. 국내에도 <네버 고 백>(오픈하우스, 2014년) <원티드맨>(오픈하우스, 2013) <어페어>(오픈하우스, 2013) 등 지속적으로 잭 리처 시리즈가 나오고 있다.

소설 부문 3위인 의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 중 해리 보슈 시리즈와 미키 할러 시리즈를 포함한 작품들이 국내에 다수 번역되어 있다. <파기환송>(알에이치코리아, 2016년)이 최근간이며, <나인 드래곤>(알에이치코리아, 2015년) <블러드 워크>(알에이치코리아, 2015년) <탄환의 심판>(알에이치코리아, 2015년) 등이 출간된 작품이다.


비소설 부문 5위 <알렉산더 해밀턴>를 쓴 작가 론 처노의 경제서 중 <금융제국 J.P. 모건>(플래닛, 2007년) <금융 권력의 이동>(플래닛, 2008년) 등이 출간 돼 있다.


위 글은 인터파크 북DB 기사 [[줌인 해외 베스트셀러] "사과해!" 트럼프 화나게 한 뮤지컬 ]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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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주혜진(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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