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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Apr 05. 2017

워킹맘, 오늘도 집으로 출근하는 당신에게

워킹맘들을 위한 네 권의 책

                      

로버트 켈리 교수의 BBC 인터뷰 영상 갈무리(출처 : https://youtu.be/Mh4f9AYRCZY)
뉴질랜드 TV쇼 ‘조노앤밴’이 올린 패러디 영상 갈무리(출처 : https://youtu.be/-Ojvk-4IcOE)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직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뉴스가 있었다. 바로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로버트 켈리 교수가 BBC와 화상인터뷰를 하던 장면이었다. 이날 실수로 방문을 잠그지 않는 바람에, 생방송 도중 그의 어린 자녀들이 춤을 추며 끼어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방송 사고가 워낙 화제가 되다보니 다양한 설정의 패러디 영상이 만들어졌다. 그중 로버트 켈리 교수가 ‘워킹맘’인 상황을 가정한 영상도 있었다. 영상 속 여성은 인터뷰 도중에도 아이를 자연스럽게 돌보고, 각종 요리를 하고, 남편의 양말을 골라주기까지 한다. 패러디이기에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일과 집안일을 동시에 해내는 것을 요구받는 ‘워킹맘’의 현실을 꼬집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 일‧가정양립 지표’에서 ‘맞벌이상태별 가사노동시간’을 보면 2014년 기준 맞벌이 가정 남자의 노동시간이 40분인데 반해, 여자는 3시간 14분에 달했다. 여성의 사회 진출에 상관없이 여전히 성 역할은 공고하게 유지되는 셈. 이런 구조 속에서 ‘워킹맘’들은 회사일과 집안일, 육아의 삼중고를 치러야 한다. 회사에서는 혹여 육아와 일을 병행한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불안해해야 하고, 아이 앞에서는 한없는 죄책감에 시달려야 한다. 일을 그만두어야 하는 고민도 계속된다.


이 같은 대한민국 워킹맘들의 현실을 담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제시하는 책들을 소개한다. 



당당하고 뻔뻔한 워킹맘 되기 - <워킹맘을 위한 육아 멘토링>


이 책을 쓴 이선정은 30여 년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두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워킹맘이다. 그녀 역시 30여 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저자는 대한민국 워킹맘들을 향해 ‘집안일’과 ‘육아’를 모두 능숙하게 해내는 슈퍼우먼이 되려 하지 말고 당당하고 뻔뻔하게 도움을 요청할 줄 알라고 조언한다. 물론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잃지 않는 자세다. 교과서적인 이론보다는 평범한 워킹맘의 이야기가 위로, 혹은 교훈으로 다가올 것이다.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 잡는 법 - <워킹맘 생존육아>


워킹맘에게 일과 가정은 둘 중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는 문제다. 그래서 종종 워킹맘에게 이 둘을 병행하는 것은 ‘생존’과도 같은 문제가 된다. 12세와 7세의 두 딸을 둔 엄마이며, 직업을 세 개나 가진 40대 워킹맘인 저자는 일과 가정 둘 모두에서 성공할 수 있는 팁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워킹맘이라 내 아이가 부족하고 뒤처진다는 생각에 죄책감과 조급함이 결합되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 친구와 다투거나, 장난치거나, 준비물을 빼먹고 등교하는 것은 모든 아이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독박육아'에 지친 엄마 '공감'이 먼저 - <독박육아>


‘독박육아’란 홀로 독(獨) 자에 바가지를 뜻하는 ‘박’자를 써서 혼자 육아를 도맡아한다는 뜻의 신조어다. 저자는 대한민국 엄마라면 누구나 겪는 하지만 누구도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던 ‘독박육아’의 현실을 낱낱이 털어놓는다. 임신을 알게 된 순간부터,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쓴 과정, 영유아기 보육을 거쳐, 더 많은 사교육비를 각오해야 하는 교육까지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얘기가 펼쳐진다. 독박육아에 지쳐 힘든 하루를 보내는 워킹맘들이라면 ‘공감’ 백만 개를 날릴지 모른다.


육아휴직 후 어떻게 회사에 복귀할까? - <일하는 엄마, 육아휴직 일 년>


임신, 출산, 휴식을 경험하는 엄마들은 일터로의 복귀 후의 삶을 막연하게만 생각한 나머지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한다. 방송국 PD인 저자는 첫 번째 육아휴직 후 회사 복귀 때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두 번째 육아휴직 후에는 스스로 인정할 정도로 완벽하게 적응했다     고 한다. 이 책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때 준비가 필요하듯, 일과 가정을 모두 챙겨야 하는 ‘일하는 엄마’로서 첫발을 내딛을 때에 필요한 출산휴가‧육아휴직 사용설명서 역할을 한다.


취재 : 주혜진(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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