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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May 25. 2017

7인의 소설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추천도서


81.6%.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5월 22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 주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다. 83%를 기록한 김영삼 대통령에 이어 역대 2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5월 19일 발표한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 설문 조사에서는 ‘초심 잃지 않길’이 11%로 1위, ‘경제 안정/활성화’가 2위, ‘복지/서민 위한 정책 확대’가 3위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소설가들이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일곱 명의 소설가에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책 한 권을 꼽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이 추천한 책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그들이 살아가고 싶은 세상에 대한 염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이하 작가명 가나다순)


1. 구효서 × <맹자>


2017년 이상문학상 수상, 그에 앞서 전위적 실험정신으로 발표한 수작으로 더욱 빛나는 중견작가 구효서. 그는 최근 <아닌 계절>을 발표하며 세계와 존재에 대한 탐구는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구 작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맹자>다.


“너무 오랫동안 세상에 추천되고 강조되고 거론되어 이미 충분히 유명한 책이지만 그래서 다들 읽었다고 착각하거나 잘 안다고 생각해서 정작은 안 읽고 모르는 책. 백 번을 읽어도 좋을 책. 대통령이라면 천 번을 읽어도 모자랄 책.”


2. 도선우 ×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생각들>


<스파링>이 제22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하며 소설가의 꿈을 이룬 도선우 작가. 제13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저스티스맨>이 출간되며 새로운 작품으로 독자를 만난다. 도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생각들>을 추천했다.


“좋은 정치란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어려움을 살펴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이 바른 사회, 기본이 올바른 나라가 결국 살기 좋은 나라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기본은 항상 누구라도 이해하기 쉬운 글로 쓰여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그 가치가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얇은 책이니 식사 후 정원을 거닐면서 한 챕터씩 읽어보시면,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기본이 무엇인지를 환기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손원평 × <로봇시대 인간의 일>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 ‘너의 의미’ 등 다수의 단편 영화 각본을 쓰고 연출도 하다가 소설가로 데뷔한 손원평 작가. 그녀가 쓴 <아몬드>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손 작가가 문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은 <로봇시대 인간의 일>이다.


“SF 영화에서나 보던 미래사회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우리 삶 속에 다가오고 있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의 적용을 구체적으로 그린다. 다가올 사회의 인프라를 미리 도모하는 데 바탕이 되어줄 책!”


4. 송시우 × <부모와 다른 아이들>


장편소설 <라일락 피는 집>(2014)을 비롯해, 단편집 <달리는 조사관>(2015)을 발표하며 한국 ‘사회파 추리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송시우 작가. 올해엔 단편집 <아이의 뼈>를 출간하며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와 섬뜩함의 미학을 전했다. 그녀가 추천한 책은 <부모와 다른 아이들>이다.
 
“남과 다른 아이(청각 장애, 소인증, 다운증후군, 자폐증, 트랜스젠더 등)를 가진 부모가 직면했던 고통, 자녀의 존재를 수용하고 긍정하기까지의 과정 또는 그 실패에 대한 기록. 차별금지를 실천하기에 앞서 가져야 할 공감과 고민을 불러일으키는 책.”


5. 임성순 × 

<히말라야의 빛>


‘회사 3부작’으로 주목받은 임성순 작가. 그는 대기업 부장이자 기러기 아빠인 46세 이 부장이 우연한 계기로 오르가슴의 세계에 빠지게 되면서 겪는 과정을 그린 <자기 개발의 정석>으로 한편의 블랙 코미디를 선보였다. 임성순 작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히말라야의 빛>이다.


"히말라야를 트래킹하며 품으셨을 큰 산 같은 마음을 늘 만년설처럼 지켜주시길 바라며....."


6. 정세랑 × <빵과 장미>


명랑함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무기삼아 글쓰는 소설가 정세랑. 그녀는 2010년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이만큼 가까이> <보건교사 안은영> <피프티 피플>을 통해 단편과 장편을 선보여왔다. 정세랑 작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한 책은 <빵과 장미>이다.


"사람이 빵과 장미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나가면 좋겠습니다."

 

7 .최정화 × <문학3> 2호


일상 속의 균열과 파동을 예민하게 감지하는 소설가 최정화. 작년 한 해 첫 소설집 <지극히 내성적인>과 첫 장편소설 <없는 사람>을 출간하며 바빴다. 올해에는 새로 출범한 문학 플랫폼 <문학3>의 편집위원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한 책 역시 ‘문학3’의 2호이다.


“정치는 문학 못지 않은 상상력을 요하는 영역이라는 생각에 올초 창간한 문학플랫폼 ‘문학3’ 2호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광장과 관련한 다양한 사유와 갈등의 현장에서 외치는 목소리들에 대답해 주세요.” 


글 : 주혜진(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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