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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un 13. 2017

독자-작가 '通'하는 책축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서울국제도서전

제23회 서울국제도서전 공식 포스터



▶ 기사 원문 보기6월 14일부터 6월 1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국내 최대의 책 축제다. 이번 행사가 내건 슬로건은 ‘변신’이다. 주최 측은 보도자료에서 ‘변화하는 독서환경에 맞춰 출판사, 서점, 독자의 변화된 모습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방향적인 강연과 콘퍼런스 중심의 행사를 지양하고, 출판의 다양한 주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개입하는 퍼포먼스를 중심에 뒀다.


이중 ‘서점의 시대’와 ‘책의 발견전’은 독특한 시각에서 책에 접근하는 발상을 보여주는 기획전이다. ‘독서 클리닉’이나 ‘필사 서점’을 통해 책을 통해 작가와 독자가 섬세하게 교류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정적인 매체로 알려진 ‘책’으로 최대한의 역동성을 이끌어내려 한 점이 이번 축제의 관전 포인트다. 제23회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날 수 있는 작가들과 그들의 책을 소개한다.


글 쓰는 기생충 학자 서민 @독서클리닉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는 전공인 기생충에서 정치, 그리고 페미니즘에 이르기까지 글쓰기의 주제를 확장해 왔다. 지난 4월에는 각자도생의 시절에서 벗어나기 위한 서민적 정치의 기본을 알려주는 책 <서민적 정치>(생각정원/2017)를 발간하기도 했다. 서민 교수는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독서클리닉’에 참여한다. 독서클리닉은 특별히 조성한 5개의 서점공간에서 21명의 참여작가가 2시간 동안 독자들과 일대일로 이야기를 나눈 후 책 처방을 하는 코너다.



사실로 말하는 소설가 김훈 @작가 만남
30여 년의 기자 생활 이후 불혹의 나이에 소설가로 데뷔. <칼의 노래> <남한 산성> <공터에서> 등의 장편소설로 우리나라 최고의 소설가 자리에 오른 김훈. 얼마 전에는 100쇄 발행을 기념하여 문봉선 화백의 그림이 곁들여진<남한산성 – 100쇄 기념 아트 에디션>(학고재/2017년)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책의 출간을 기념해 6월 17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12시까지 학고재 출판사 부스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갖는다.



세계가 인정한 만화가 앙꼬 @작가 만남
‘딴지일보’에 ‘앙꼬의 그림일기’로 데뷔 후, <앙꼬의 그림일기1>, <열아홉>, <앙꼬의 그림일기2>, <삼십 살> 등을 발표해 온 만화가 앙꼬. 그녀는 <나쁜 친구>(창비/2012년)로 세계 최대 만화 축제인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새로운 발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는 6월 14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사계절출판사 부스에서 진행되는 만화가 사인회에 유창창, 하민석, 소복이, 박윤선 작가와 함께 참여한다.



‘뜨거운’ 소설가 정유정 @여성 독자들을 위한 특별한 만남

14년 간 간호사 및 보험 심사 직원으로 일하다가 장편소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제1회 세계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정유정 작가. 그녀는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 <28>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뜨거운’ 이야기로 독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작년에는 <종의 기원>(은행나무/2016년)을 발표하며 ‘악’에 대한 탐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작가 유시민, 뮤지션 요조와 함께 홍보모델을 맡기도 했다. 정유정 작가는 6월 14일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요조와 함께 ‘여성 독자들을 위한 특별한 만남’을 진행한다.



‘황홀하게 낯선’ 소설가 배수아 @작가 강연

1993년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으로 데뷔한 후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일요일 스기야키 식당>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특하고 실험적인 행보를 선보여 온 배수아 작가. 그녀는 번역가로서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와  마르틴 발저의 <불안의 꽃> 등을 번역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소설 전문 문예지 <악스트>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12월 단편집 <밀레나, 밀레나, 황홀한>(테오리아/ 2016년)을 출간하기도 했다. 배수아 작가는 6월 17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은행나무 출판사 부스에서 노승영 번역가과 함께 ‘번역가로 산다는 것은? ’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터키 현대문학의 거장 마리오 레비 @국제관 낭독회
터키 현대문학이 낯설다면 가장 먼저 마리오 레비를 시작점으로 삼아보는 것도 좋겠다. 터키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그의 작품 중 <이스탄불은 한 편의 동화였다>(산수야/2013년)가 국내에 번역 출간된 작품이다.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60여 년에 걸쳐 벌어지는 유대인 가족 3대의 이야기가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올해 도서전의 주빈국인 터키의 대표 작가로 초청된 마리오 레비는 6월 15일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벤트홀에서 작품 낭독회 시간을 갖는다.



이 시대의 서정시인 정호승 @당신을 위한 시낭송회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부치지 못한 편지’ 등의 시로 독자들에게 따뜻한 서정의 양식을 제공한 정호승 시인. 정호승 시인은 지난 2월 열두 번째 신작 시집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창비/2017년)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시집에서 시인은 “희망이 있는 희망은 무엇인가, 희망은 무엇을 통해 이루어지는가, 무엇이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인가”하는 질문을 던졌다고. 6월 17일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정호승 시인은 안도현 시인, 박성우 시인, 신미나 시인과 함께 시 낭송 및 토크의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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