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추천] 시대와 개인의 삶이 담긴 책들

by 인터파크 북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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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거장 황석영 작가가 등단 55년만에 자전 에세이 <수인(囚人)>(문학동네, 2017)을 출간했다.

어머니의 등에 업혀 월남했던 유년시절의 이야기부터 한국전쟁, 4.19혁명,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방북과 망명 생활 등의 이야기를 모두 담아 두 권의 책으로 출간했다. 이는 황석영 작가 개인의 기록인 동시에 현대사 기록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책은 그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상을 알리기 위해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출간한 뒤 겪은 망명 생활 이후의 시간부터 조명한다. 5년간의 수감생활을 기점으로 유년기부터 망명시절까지 감옥 바깥에서의 시간들이 번갈아 전개되는 방식이다. 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출소하던 날로 마무리된다.

6월 8일 서울 종로구의 한 한식당에서 진행된 <수인>의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황석영 작가는 “내 개인의 삶을 정리한 것이지만 동시대 사람들과 함께 겪은 일을 공유해야 하고, 내 뒤의 사람들이 이를 다시 역사적, 문학적 자료로 중요하게 간직할 수도 있겠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말로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굴곡진 현대사를 품고 있던 개인의 시간은 이제 시대의 기록으로 남게되었다. 시대와 개인의 삶이 지닌 중요성에 대해 작가는 백 마디 말보다 <수인>이라는 기록물로서 증명하고 있다.

황석영 작가가 북DB 독자들을 위해 ‘시대와 개인의 삶이 담긴 책’ 세 권을 추천했다. 황석영 작가가 직접 선정하고 그 의미를 소개한 세 권의 책에는 개인의 아픔을 넘어 민족의 아픔, 시대의 아픔이 기록돼 있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개인과 시대의 기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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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초언니 >
저 : 서명숙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7년 5월 18일

“’(사)제주올레’ 이사장인 서명숙 전 언론인의 기록 <영초언니>는 유신 독재의 어둠을 통과하던 청춘들의 성장소설처럼 읽힌다. 그 시대, 젊지만 아무 데도 기댈 곳 없이 외롭고 힘없던 여성으로서 겪어낸 활동가의 삶은 감동적이고 무참하고 안타깝다. 언젠가 어느 길모퉁이에서 언뜻 지나쳤던 풀꽃 한 송이나 냇가의 하얀 자갈돌이 그렇듯이, 또는 근처에 머물렀을 한줌의 바람처럼 그들은 그때의 시간 속에 멈추어 있다. 나는 이 기록을 보며 몇 번이나 눈시울이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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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저 : 필립 로스 / 역 : 김한영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3년 4월 30일

“’정치는 고도의 일반화이고, 문학은 고도의 특수화야. 둘은 역관계일 뿐 아니라 적대관계다. 정치에 있어 문학은 퇴폐적이고, 나약하고, 부적절하고, 지루하고, 비뚤어지고, 우둔하고, 무의미하고, 존재 가치가 없는 거야. 왜? 특수화하려는 충동이 문학이기 때문이지.’(374쪽)

이 책은 미국의 매카시 선풍이 휘몰아치던 시대를 배경으로 쓴 작품이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이념적 억압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파멸시켰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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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약속>
저 : 로맹 가리 / 역 : 심민화 /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 발행 : 2007년 12월 28일

“작가의 어머니가 자신의 죽음 뒤에도 끊임없이 아들에게 도착하도록 미리 써두었던 편지들은 이 자전적 소설의 마지막 비밀이다. 이는 가난한 미혼모였던 어머니에 대한 사모곡이자 그녀의 부서진 꿈을 성취시켜주기 위하여 무모하게 투쟁한 로맹 가리의 내면적 기록이다.”

사진제공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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