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철학교사' 안광복 추천! 새 학기에 읽을 책
새 출발을 앞둔 청소년의 호기심을 일깨우는 책
한해의 시작은 1월이다. 하지만 초‧중‧고 청소년들에겐 3월이 본격적인 시작이다. 개학과 함께 새로운 학년,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북DB는 서울 중동고 철학 교사 안광복에게 ‘새 출발을 앞둔 청소년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일깨우는 책’을 꼽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안 교사는 인문·사회·문화·예술·과학·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 포진한 책 리스트를 보내왔다. 무엇보다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학업 부담과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이기에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수행평가 등의 활용할만한 진로· 전공 선택에 도움이 되는 책”이 우선 선정 되었다. 안광복이 보내온 책의 리스트와 책 별 추천 이유를 함께 만나보자.
<인문·사회·문학·예술>
① <문화로 읽는 세계사>, 주경철 지음, 사계절, 2015년 12월 23일
- 역사를 옛날이야기처럼 흥미진진한 사례 중심으로 풀어주는 책. 인문서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교 이과 학생들에게 추천.
② <그리스의 위대한 연설>, 페리클레스 외 지음, 민음사, 2015년 9월
- 페리클레스, 데모스테네스 등 고대 그리스 시대 명연설들을 들려주는 책. 읽다보면 논리정연하면서도 울림 크게 말하는 법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될 것. 덤으로 역사 상식도 기를 수 있음 .
③ <소통을 꿈꾸는 토론학교 사회윤리>, 김범묵, 윤용아 지음, 우리학교, 2011년 1월
- 사회윤리 교과서를 소재로 삼아 철학적인 토론을 벌일 수 있는 책. 외모지상주의 ,학생인권 등 사춘기 소년소녀들이 혹할만한 주제로 꾸려져 있음. 일상 소재에서 깊은 생각을 이끌어내는 것이 강점.
④ <시인 동주>, 안소영 지음, 창비, 2015년 3월
- 요즘 ‘핫’하게 주목받는 윤동주 시인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우정과 사랑 등 청소년들이 느낄 법한 삶의 고민, 어두운 시대를 사는 청년의 고뇌를 감동적으로 잘 담았음.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게 함.
⑤ <열혈수탉 분투기>, 창신강 지음, 푸른숲주니어, 2008년 6월
- 아주 재미있는 ‘성장소설’. 살찐 고기닭이 아닌 훌륭한 수탉이 되고자 하는 수평아리의 아득바득하는 모습 속에서 ‘성장통’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임.
⑥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 김영숙 지음, 휴머니스트, 2009년
- 이중섭 그림 등, 여기저기서 눈에 띄는 유명한 미술 작품의 의미, 제작 기법 등을 조근 조근 설명해 줌.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제목처럼 미술관에 가고 싶어짐.
⑦ <누가 내 머릿속에 브랜드를 넣었지?>, 박지혜 지음, 뜨인돌, 2013
- 광고, 소비, 소비문화 등등을 통해 경제를 이해하여 ‘좋은 소비자’가 되는 방법을 일러줌. 읽고 나면 용돈을 잘 관리하겠다는 결심을 제대로 하게 될 듯.
<과학·수학>
⑧ <하리하라의 과학 24시>, 이은희 지음, 비룡소, 2012
- 하루 24시간 동안 부딪히는 일상 속에서 과학에서 논쟁이 되는 사실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생각을 이끌어 냄. 과학에 관심 없는 고교 문과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
⑨ <지구 2084>,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라임, 2014
- 사막에 만든 인공 생태계 속에서 실제 벌어지는 문제들을 흥미진진하게 다룬 소설. 생태계의 구성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함.
⑩ <구봉구는 어쩌다 수학을 좋아하게 되었나>, 민성혜 지음, 갈매나무, 2015년 7월
- 뫼비우스의 띠, 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 등 신기한 ‘수학 현상’들, 왜 달(月)을 셀 때는 십이진법을 쓰고 분초를 셀 때는 60진법을 세는 지 등등을 설명하며 수학 공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함. 수학에 질색하는 여학생들에게 적극 추천.
취재 : 주혜진(북DB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