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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un 14. 2016

50kg 감량한 ' 슈퍼 다이어터' 의 홈 트레이닝

<주원홈트> 저자 김주원 작가인터뷰




"104kg >>> 54kg" 

<주원홈트>의 표지에는 눈을 의심하게 하는 숫자가 있다. 104kg에서 무려 50kg을 감량한 저자 김주원의 몸무게다. 마른 체형의 사람 한 명이 몸에서 빠져나간 셈이다. 운동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던 사람일까? 혹은 살이 쉽게 빠지는 체질이었던 게 아닐까? 아니다. 그녀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다이어트를 꿈꾸는 이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다이어터였던’ 사람이다. 

여름 들어 본격적으로 출간된 다이어트, 운동 서적 가운데서도 <주원홈트>의 인기는 독보적이다. 첫 책으로 성공적인 저자 데뷔를 하게 된 그녀의 운동법이 유달리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뭘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원홈트>는 집에서 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 다이어트 ’꿀팁’을 담은 운동서다. 다시 말해 돈, 시간, 불편한 주변의 시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운동법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운동을 안 할 만한 이유를 모두 차단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돈이 없다는 핑계, 시간이 없다는 핑계와 같은 자기합리화가 통하지 않은, 도무지 안 할 만한 이유가 없는 운동법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그녀는 다이어터들의 멘탈 강화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자신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정말 살이 빠질까?’ 하는 자기 의심 등으로 힘들었던 그녀이기에 다이어터들의 흔들리는 멘탈에도 책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여 위로와 자신감을 북돋아준다. 

저자는 SNS를 통해 약 13만 명의 팔로워들과 소통하며 공유했던 홈 트레이닝 꿀팁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이번 책은 이제 막 운동을 시작하는 ’운동 병아리’들을 위한 책이다. 현재는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그녀 역시도 운동을 몰랐던 ’운동 병아리’였기에 초보자들을 위한 맞춤 코칭이 가장 큰 강점이다. 감량의 80%는 홈 트레이닝으로 완성했다는 그녀를 만나 책에 싣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짧은 시간 안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운동법까지 들어봤다. 





이렇게 운동해도 빠지냐고? 내 살의 80%는 홈 트레이닝으로 뺐다 



Q 최근 운동 서적이 굉장히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어요. 



정말 감사해요. 편집자와 "우리 1쇄(2천 부)만이라도 다 팔아서 사장님 씁쓸하지 않게 해주자"라고 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줄은 몰랐어요. 예약판매 중일 때 어떤 분께서 ’안 읽어봐도 믿고 사는 주원홈트’라는 기대평을 남겨주셨던 걸 본 적이 있는데 울컥하더라고요. ’사람들에게 거짓말하지 않고 성실하게 열심히만 하면 되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또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에 얼마나 간절한지도 알게 됐고요. 



Q SNS로 활발한 소통을 하시면서 ‘다이어터들의 본보기’가 되어주셨는데,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궁금했습니다.



솔직히 말해도 되나요? 처음에는 허세를 부리려고 시작했어요. 사실은 ’나 이렇게 많이 뺐어’라는 자랑 같은 것도 하고 싶었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팔로워 분들이 너무 착하시더라고요. 내가 하는 말 한마디에 다 진심으로 반응을 해주시고 ’언니처럼 되고 싶어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고요. ’이런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거짓말하면 안 되겠구나’, ’내가 알고 있는 걸 알려줘야겠구나’ 싶은 마음에 적극적으로 하게 됐어요. ’너만 그런 게 아니다’라는 동질감을 주고 싶어서 폭식한 뒤에 볼록 나온 배를 가감 없이 찍어서 올리기도 했어요. 운동하면 누구나 몸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요. 하나의 거짓말도 안 하고 사람들을 대하다보니 조금씩 진심을 알아주시더라고요. 



무엇보다 돈이 부족한 친구들을 위해서 어디서나 운동할 수 있는 법을 공유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에요. 저도 그랬으니까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알죠. PT는 꿈도 못 꾸고 헬스장 등록할 돈도 부족한 걸요. 그리고 고도비만인 분들은 헬스장에 가는 것도 많이 불편해하세요. 뭘 해도 다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져서 너무 불편한 거예요. 저 역시 그래서 집에서 운동을 하게 된 거고 홈 트레이닝만으로도 감량, 내가 원하는 몸매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죠. 



Q 정말 많은 분들과 소통하시는데, 가장 많이 묻는 것들이 뭔가요?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아무래도 ’진짜 (살이) 빠지나요?’ 같은 질문들이죠. 저는 다른 말 하지 않고 일단 해보라고 해요. 내가 지금까지 보여준 게 있으니, 나를 믿고 한 달만이라도 해보고 나서 안 되면 그때 걱정을 하라고 그래요. 책에도 썼지만 제 살의 80%는 홈 트레이닝으로 뺀 거니까 꾸준히만 하면 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스쿼트에 대해서도 다리 많이 굵어지냐고 물어보세요. 스쿼트는 다리 근육에 상처를 입히는 원리이기 때문에 다리가 처음에는 부어요. 그 상태로 머무를까봐 걱정하는 분들도 많지만, 사람이 몸을 다치면 그 부분이 붓다가 다시 아물듯이 스쿼트도 똑같아요. 그 시기를 지나면 붓기가 금방금방 빠져요. 



Q 하루 종일 운동만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홈 트레이닝’이 더욱 반가웠던 게 사실이에요. 여러 방법도 많았을 텐데 굳이 ’홈 트레이닝’으로 컨셉트을 잡고 소개한 이유가 있나요? 



안 할 만한 이유를 모두 차단시키고 싶었어요. 저도 운동하기 싫어서 합리화만 했거든요. ’스쿼트 하면 허벅지 굵어지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들을 하시지만, 사실은 ’스쿼트는 다리 굵어지니까 하지 말아야지’라는 이유를 찾고 싶은 게 아닐까요? 혹은 시간이 없다거나 돈이 없다는 이유들도 다 충족되지 않는 운동법이죠. 전에는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모습으로 많이 소통했는데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집으로 왔죠. ’그래, 그래도 안 하나 보자’ 그런 심정으로.(웃음) 



Q 다이어트 서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주원홈트>만의 경쟁력은 뭘까요? 



돈이 안 들어요. 그리고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것. 그들을 위해 만든 책이거든요. 아무래도 ’해본 사람’이 알려주는 다이어트 서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 아닐까요. 이 운동으로 살을 뺀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신뢰를 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기를... 운동을 시작한 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다’라는 증거 



Q 운동법과 동시에 멘탈까지 잡아주는 점이 좋았어요. 누구보다 사람들의 시선에 흔들리고 의지가 약해질 수 있는 다이어터들에게는 좋은 코치가 되어주는 셈인 거죠. 운동을 하기 시작하면 다들 신체 변화에 열을 올리는데, 정신적인 강화를 위해서는 어떤 생각들이 필요할까요?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의심을 많이 해요. ’내가 뭐하고 있는 거지?’, ’나 잘하는 건가?’ 이런 의심과 혼란이 올 때가 있거든요. 저는 늘 잘하고 있다고 말해줘요.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잘하든 못하든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너는 이미 ’잘하고 있다’라고요. 운동 안 하는 사람이 99%라면 이미 너는 상위 1%다. 그런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거죠. 한다는 건 잘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Q 다이어트에 대해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들 중에서 이것만큼은 바로 잡았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착각하는 것이죠. ’나는 할 수 있어’라는 착각. 스스로를 믿고 꾸준히 운동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각만으로 ’하루에 두 시간씩 운동할 수 있어’, ’하루에 1300칼로리 이하로만 섭취할 거야’ 같은 터무니없는 계획만 늘어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그건 착각이에요. 절대 못 해요. 



당장 내 점심 식사에서 밥 세 숟갈을 덜어내는 것, 밥 먹기 전에 물 한 잔 마시는 것도 정말 박수 쳐줄 일이에요. 그만큼 생각보다 쉽지 않은 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좋겠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점검해야 해요. 빨리 빼서 유지하겠다? 안 됩니다. 요요 혹은 병 둘 중에 하나를 얻을 수밖에 없을 거예요. 저 역시 그런 생각과 다이어트로 요요가 크게 온 적이 있어서 잘 알아요. 



Q 책에 많은 운동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만, 계절이 계절인 만큼 시간 대비 효과가 뛰어난 동작 한 가지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은 ’버피’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운동들이에요. 슬로우 버피, 3단 버피, 4단 버피, 변형 버피. 시간 대비 효과가 굉장히 좋아요. 워낙 어렵다고 정평이 나 있는 운동이라 책에는 제가 조금 변형해서 소개를 했는데요, 사실 효과는 더 좋을 거예요. 특히 슬로우 버피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또 하나 추천하자면 스쿼트예요. 책에 써둔 것처럼 15분만 해보세요. 15분이 그리 긴 시간이 아니거든요. 시작이 어렵기 때문에 운동하기가 힘들 뿐이지 한번 시작하면 내 몸에 욕심이 나서 더 열심히 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거예요. 



<주원홈트> 가운데 슬로우 버피 운동법을 소개한 부분(138~139쪽) (사진 싸이프레스 제공)


Q 이 책이 다이어터들에게 어떤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라시나요? 



가슴이 뛰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운동을 배우는 분들이 "나도 할 수 있겠네"라고 말씀하실 때 가장 설레요. 시중에 굉장히 많은 서적이 있죠. 과거의 나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그걸 보며 "우와~" 하겠지만 곧 "에이, 나랑은 유전자가 달라" 그러고 말아요. 그럴 때는 저를 보세요. 팔다리는 짧고 허리는 긴, 누구보다 뚱뚱했던 사람인 저를 보세요. ’이 여자도 하네? 나도 할 수 있겠네?’라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할 수 있어요. 



Q 또 다른 책이 곧 출간 예정이라고 들었어요. 어떤 책인가요? 



<병아리핏>이라는 책이에요. 늙으면 <실버핏>도 만들 거예요.(웃음) 운동 병아리들이 핫한 언니로 변할 수 있는 플랜을 담았어요. 제가 SNS 통해서 ’주원홈트 300’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했는데 굉장히 히트를 쳤거든요. 세 달 동안 정말 많은 분들이 잘 따라오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운동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동작이나 순서에 대한 혼란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하루에 한 동작씩 100개만 하도록 구성한 운동법이에요. 단순하게 하루에 한 가지 동작으로 100개를 채우는 거예요. 한꺼번에 100번을 하지 않아도 되고 하루 동안 시간이 날 때마다 하는 건데, 그러다 보면 먹을 시간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일상생활 틈틈이 운동을 할 수 있어요. 운동을 하루 빼먹어도 다음 날 정해진 동작으로 운동만 하면 되니까 굉장히 쉬운 플랜이죠. 세 달만 하면 누구나 몸짱이 될 거예요. 정말로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어요. 







사진 : 남경호(스튜디오2M) 


취재 : 임인영(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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