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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un 17. 2016

'맞벌이'는 재테크 최고의 축복이다! -맞벌이 부자들

[서평]

                       



연초가 되면 다양한 재테크 책이 활황이다. 많은 사람들은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재테크 도서를 읽는다. 하지만 월급을 제대로 지키기도 어려운 게 현실, 괜히 주식에 손댔다가 눈물을 머금고 팔았다는 사람들도, 어설프게 부동산을 시작했다가 애매한 상황에 빠진 사람들도 더러 있다. 게다가 일자리를 구하기도, 유지하기도 쉽지 않으니 매월 나오는 월급만이 최후의, 그리고 최고의 방어선이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선택’이었던 맞벌이가 요즘은 주변에서 흔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토로하는 고민 중 한 가지는 ’왜 둘이 버는데 돈은 모이지 않는가?’이다. 오죽하면 두 사람 중 적은 쪽의 세후 월급이 300만 원 이상은 되어야 ’월급’의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를 할까. 



이렇게 빡빡하고 치열한 현실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500만의 맞벌이, 그리고 예비부부들에게 꼭 필요한 책, <맞벌이 부자들>(김경필, 다산북스, 2016년)이 출간됐다. ’맞벌이 부자’는 지금 당장 맞벌이를 통해서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없어진다고 해도, 주거용 주택들 제외한 나머지 잉여자산만으로 부부가 현재 생활수준을 죽는 날까지 유지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부부를 뜻한다. 저자는 ’맞벌이야말로 재테크 최고의 축복이다’라고 주장한다. 



’맞벌이 부자들’은 다른 말로 하면 ’노후 월 생활비 500만 원 만들기’라고도 할 수 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번 돈으로 이후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시대, 무엇보다 경제활동기를 어떻게 보내는지가 재테크 성공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맞벌이 부부들이 두 배는커녕 외벌이와 비슷한 저축 수준을 유지한다고 한다. 둘이 버니 조금 더 여유롭게 쓰고 보는 과소비가 이어지기도 하고, 월급을 서로 공개하지 않은 경우에는 ’내가 안 모아도 상대방이 잘 모으고 있겠지’ 하는 심리도 작용한다. 이렇게 결혼 초기 10년, 황금저축기에 번 돈이 슬금슬금 새나간다. 아이들이 커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나가기 시작하면 실질적인 경제적 정년이 미리 닥쳐버리는 것도 부지기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명 ’맞벌이 부자 선배’들의 성공 사례를 풍부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부양의무가 적고 자녀교육비가 덜 드는 초기에 월급의 60% 이상을 저축한다’, ’자녀 출산이나 교육비로 생활비가 가파르게 올라도 초기 저축액수를 방어한다’, ’전체 교육비의 25%는 저축해 미리 준비한다&rsq       uo; 등이다. 가능할까 싶은데, 가능하다. 같이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답이 나온다. 금액도 구체적이고, 심지어 가계부 쓰는 법까지 알려주니 따라하기만 하면 문제 없어 보인다. 그리고 맞벌이 부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 저자는 부부 중 돈 관리를 잘하는 사람에게 무작정 맡기는 것도, 둘이 각자 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한다. 함께 살아가야 할 인생의 준비과정이기에 플랜도 실행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수저, 흙수저라는 단어가 아무렇지 않게 사용되는 요즘이지만, 건강하고 단단한 자산을 만들기 위한 준비는 항상 필요하다. 노후의 인생을 품위 있게 즐기고 싶다면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예비 맞벌이 부부라면, 또 맞벌이로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모든 부부라면 ’하루라도 더 늦기 전에’ 읽어보기를 권한다.


글 : 권미혜(인터파크도서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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