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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ul 21. 2016

‘정유정 추천’ 올여름 읽어야 할 스릴러·추리 소설

                          

정유정 작가는 줄곧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치밀하게 탐색해온 작가다. 등단작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와 <내 심장을 쏴라>를 지나 <7년의 밤> 이후 그녀의 필모그래피는 보다 확연한 색채를 띠고 있다.

한순간에 살인자가 된 남자와 그의 아들, 살인자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가는 남자의 7년을 그린 <7년의 밤>, 전염병이 발발한 도시에서 생존을 위한 인간의 사투를 그린 <28>, 평범했던 소년이 악인으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종의 기원>, 그리고 사회적인 악을 담아낼 차기작까지 작가 정유정은 끊임없이 선과 악으로 대비되는 인간 본성의 심연을 배회한다.

집요하리만치 세밀한 탐구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결합된 그녀의 작품은 인간의 내면뿐만 아니라 그것의 이면까지도 조명한다. 이러한 연유로 사람들은 정유정 작가를 ‘한국의 스티븐 킹’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그녀는 최근 문학잡지 ‘Axt’ 2016년 7/8월호 인터뷰를 통해 “나를 한국의 스티븐 킹이라 부르지 말아달라”라는 말을 전했다.

“그(스티븐 킹)는 이야기만 잘 쓰는 작가가 아니다. 인간의 가장 깊은 곳, 보통 사람은 상상하거나 도달해보지 못 했던 지점까지 파고들어가는 작가다. 그의 재미난 이야기는 독자를 끌고 들어가는 큰 줄기이며, 이 줄기를 타고 따라간 독자는 결국 알몸의 상처투성이인 남루한 인간과 만나게 된다. 그 인간이 바로 자신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도 깨닫게 만든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재미있고 감동적이면서도 쓸쓸하다. 나는 이번 생에서는  , 그러니까 새로 태어나지 않는 한, 그의 그림자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 ‘Axt’ 2016년 7/8월호, 46쪽

존경하는 작가를 물을 때면 정유정 작가의 입에서는 늘 스티븐 킹의 이름이 빼놓지 않고 거론됐다. 그녀가 북DB에 보내온 ‘올여름 읽어야 할 스릴러·추리 소설’ 작품들 중에도 그의 책이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나 신선한 소재 결합 등의 이유를 제외하고라도 이 네 권의 도서에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깃든다. 정유정 작가를 사로잡은 책들이면서도, 동시에 그녀가 존경해 마지 않는 스티븐 킹의 작품과 나란히 함께한다는 사실에서다.


취재 : 임인영(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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