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가끔 소중한 약속을 놓칠 때가 있다.

by 김케빈

가끔 소중한 약속이 있다.

나에게는 무척 소중한 약속이 있다.


가지 않으면 신뢰가 깨지거나 큰일나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나 스스로가 가고 싶어도

그걸 가로막는 게 남인 줄 알았다가


나중에 보면 그게 나라는 걸 알 때가 있다.


그 때마다 나는 남을 원망하다가, 나를 자책하다가

왜 나는 남의 부탁을 거절을 하지 못하는가를 돌아보다가 보면


에이, 그정도야 할 수 있겠지, 하면서 큰 소리를 쳐 놓고서

정작 그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에는 당황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다가


그 상황에 끌려가고야 만다.

그리고서 고통스러워하고 후회하고


스스로 상대를 원수로 만들고

단호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나를 자책하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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