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그래라는 말이 유독 위안이 되질 않았다.
친구와 전화 통화를 오랜만에 했다.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런데 왠지 다 그래, 다 그래, 하는게
마음에 걸렸다. 왠지 욱하기도 했다. 그럴 수도 있지, 라면 모를까 다 그렇다니. 왠지 그렇게 들렸다. 다들 그러니까 너도 그냥 체념하라고.
맞다. 하지만 그거에 그쳐서는 안된다. 인정하고, 체념하고 받아들여야 할 건 받아들여야 하는 거고
개선이 필요한 건 개선해야할 것이었었다.
다 그래라는 말이 면죄부가 되어 쉽게 모든 걸 묻어버린다면,
자신의 과오든, 상대의 과오든 쉽게 묻어버려서, 그게 나중에
자신들에게 독이 된다면 ,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늘 말없이 사람들을 지켜봐 온 것처럼
애써 그럴 줄알았어 하면서 잘난 소리하지도 않고
마음 속으로 그저, 참 그런 그럴 수도 있지. 괜찮지 하는 사람 없구나.
하는 사람 없구나 하는 걸 새삼 느끼기도 하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