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에

단편소설 모음집

by 김케빈

“야. 오랜만이다. 잘 지냈냐?”

“어어. 너는?”

“나야 언제나 해피해피 하지.”

그녀는 눈발이 희미하게 날리는 거리에서 머리를 쓸어넘기면서 기분 좋게 웃었다. 그녀는 오랜만에 만나는, 친한 친구다.

나는 그녀와 나란히 서서 길을 걸었다.

겨울, 하얀 눈으로 덮여진 그녀의 집 앞을 걸을 때는 뽀드득, 뽀드득 하는 기분 좋은 소리가 났다.

"아우. 손시려."

그녀는 호호 하고 손을 불었다.

나는 핫팩이라던가, 그런 건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냥 가만히 추워하는 듯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으으윽. 간지 찾으려다가 얼어죽겠네."

"내꺼 조끼라도 하나 줄까?"

"노노. 괜찮아. 내가 호들갑떠는 거 한두 번도 아니고."

후, 하고 숨을 내쉰 그녀는 눈길을 걸어갔다.

뽀드득,뽀드득 하는 소리가 기분좋게 들려왔다.

"괜찮아하는 것 치고는 입술이 파랗습니다만."

내가 눈을 얕게 쓰면서 핀잔을 날리자, 그녀는 화들짝 놀라면서 말했다.

"엥? 내가 그렇게 안좋아보인다고?"

"얌마. 우리도 이제 나이먹고 늙어서 투잡뛰면 몸 축나기 시작할 나이야 임마. 손 줘봐."

"엥? 뭘 하려고?"

경계심하나 없어 보이는 그녀의 말투에 나는 웃으면서 그녀의 손을 잡고서는 내 주머니 안으로 넣었다

"엉?"

"뭐야. 당황하라고 일부러 그랬는데."

"에이. 그럼 손이 좀 더 따뜻한 안쪽으로 들어가야지."

"콜록!콜록!"

내가 얼굴이 빨개져서는 시선을 돌리고 있자 그녀가 웃으면서 말했다

"무슨 생각해?"

"야! 너! 일부러 그러는 가지?"

"응. 너 당황하는 거 보니까 진짜진짜 재미있다."

누나가 동생을 보는 것처럼 웃고있는 모습에 나는 입을 비죽였다. 뭐랄까, 약올리고, 내가 당황하는 걸 즐겨하는 건 여전하다.

“야. 오랜만에 만났는데 뭐 좀 먹자. 이몸이 힘들게 행차하셨으니까, 밥은 사 줄거지?”

그녀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내 옆으로 가녀린 어깨를 살짝 들이밀면서 웃었다.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상큼한 향수의 향이 확 느껴져왔다.

설레면서도 편안한, 딱 이대로만 있고 싶은...그런 느낌이다.

나는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딱 좋은 장소가 있으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능청스럽게 그녀에게 다가가 팔짱을 끼면서 손을 옆으로 뻗었다. 그녀 역시 기분이 나쁘지 않은지 나를 따라서 발걸음을 옮겼다.

“야. 오랜만이다. 잘 지냈냐?”

“어어. 너는?”

“나야 언제나 해피해피 하지.”

그녀는 눈발이 희미하게 날리는 거리에서 머리를 쓸어넘기면서 기분 좋게 웃었다. 그녀는 오랜만에 만나는, 친한 친구다.

나는 그녀와 나란히 서서 길을 걸었다.

겨울, 하얀 눈으로 덮여진 그녀의 집 앞을 걸을 때는 뽀드득, 뽀드득 하는 기분 좋은 소리가 났다.

"아우. 손시려."

그녀는 호호 하고 손을 불었다.

나는 핫팩이라던가, 그런 건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냥 가만히 추워하는 듯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으으윽. 간지 찾으려다가 얼어죽겠네."

"내꺼 조끼라도 하나 줄까?"

"노노. 괜찮아. 내가 호들갑떠는 거 한두 번도 아니고."

후, 하고 숨을 내쉰 그녀는 눈길을 걸어갔다.

뽀드득,뽀드득 하는 소리가 기분좋게 들려왔다.

"괜찮아하는 것 치고는 입술이 파랗습니다만."

내가 눈을 얕게 쓰면서 핀잔을 날리자, 그녀는 화들짝 놀라면서 말했다.

"엥? 내가 그렇게 안좋아보인다고?"

"얌마. 우리도 이제 나이먹고 늙어서 투잡뛰면 몸 축나기 시작할 나이야 임마. 손 줘봐."

"엥? 뭘 하려고?"

경계심하나 없어 보이는 그녀의 말투에 나는 웃으면서 그녀의 손을 잡고서는 내 주머니 안으로 넣었다

"엉?"

"뭐야. 당황하라고 일부러 그랬는데."

"에이. 그럼 손이 좀 더 따뜻한 안쪽으로 들어가야지."

"콜록!콜록!"

내가 얼굴이 빨개져서는 시선을 돌리고 있자 그녀가 웃으면서 말했다

"무슨 생각해?"

"야! 너! 일부러 그러는 가지?"

"응. 너 당황하는 거 보니까 진짜진짜 재미있다."

누나가 동생을 보는 것처럼 웃고있는 모습에 나는 입을 비죽였다. 뭐랄까, 약올리고, 내가 당황하는 걸 즐겨하는 건 여전하다.

“야. 오랜만에 만났는데 뭐 좀 먹자. 이몸이 힘들게 행차하셨으니까, 밥은 사 줄거지?”

그녀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내 옆으로 가녀린 어깨를 살짝 들이밀면서 웃었다.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상큼한 향수의 향이 확 느껴져왔다.

설레면서도 편안한, 딱 이대로만 있고 싶은...그런 느낌이다.

나는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딱 좋은 장소가 있으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능청스럽게 그녀에게 다가가 팔짱을 끼면서 손을 옆으로 뻗었다. 그녀 역시 기분이 나쁘지 않은지 나를 따라서 발걸음을 옮겼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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