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이란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쉽지는 않다. 이 일을 하고 있으면 저 일이 생각나고, 저 일을 하고 있으면 이 일이 생각나고.
그런 것들이 끊임없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명상을 하면서 그 수요가 줄어들기는 했고, 지금도 명상은 하기에 그 수요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쉽지는 않다.
미래에 대한 걱정. 과거의 실패.
그리고 현재의 힘듦
막연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런 것들이 나를 틈만나면 옭아매려드니까.
오늘 아침만 하더라도, 아침에 글을 좀 쓰다가, 운동을 한 다음 출근을 해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다가도
침대에서 너무나도 일어나기가 싫어서 한 시간을 뒹굴거리다가, 핸드폰과 컴퓨터로 유튜브를 보다가,
운동도, 글쓰기도 하지 못한 채 출근하고 말았다.
아예 노는 시간을 따로 잡던가 해야지.
그런데 왠지 웃긴 건 노는 시간을 잡아두면, 일을 하는 시간에 하던 걸 자꾸 하게 된다.
놀 때는 왠지 무언가 일을 해야 할 것 같고, 일할 때는 쉬고 싶고.
심지어 그러다가, 아침과 점심을 날려먹고, 저녁이 되어서야
간신히 미뤄뒀던 일을 한 경우도 한두번이 아니다.
내가 봐도 나는 아무튼 청개구리가 따로없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든다.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귀찮고.
나이가 먹을수록 마음에 끌리는 것이라던가, 열정이라던가.
이런 것보다는 편한 것만 찾는데에 익숙해지는 게
요즘은 무서운 경우가 꽤 많다.
쉬면서도, 불안하고,
일하며서도 불안하고.
그런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불안마저도, 두려움마저도, 에너지로 써서,
내 일을 만들어서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