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들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자기만을 위해서 살기 때문에
글러먹었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사람들을 잘 믿지 않는다.
그런데 그건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 나라서 그러지 않을까 싶다.
아니 확신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이다.
내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
너무나도 썩어있어서
왜 비난을 하지 않고, 저리 웃을까.
저사람들은 부정적인 마음을 못 꿰뚫어보는 걸까.
설마 나밖에 모르는 걸까.
내가 가진 부정적인 마음이 너무나도 많아서
내가 생각해도
지나다니면서 초 단위로 손가락질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인데
너무나도 사람들이 이상하리만큼 잘해줘서
심지어 부모님의 경우에 사랑을 주고 있어서
나는 해준 건 하나도 없고, 폐만 끼친 것 같은데
나에게 신세 진 게 많다고 도움 받은 게 많다고 하는 걸 보면
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내가 뭘 못해주었는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지는 기억이 날지언정
내가 뭘 해줬는지는 스스로 무언가 대단하다고 의미를 부여한 것이 아닌이상
나는 잘 기억을 못할 때가 많다.
그런데, 고맙댄다.
아무튼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감사하다니까 받아는 줘야겠다.
그래도, 그런 것이 쌓이다 보니
당연하게만 느껴진 것들이 감사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