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

by 김케빈

나는 인터넷 방송을 많이 보는 편이야.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나는 할일이 정말정말 많은 바쁜 사람이라고.


그렇게 말하지만 사실은 좀...달라.

나는 지쳐있고, 무기력해져 있어.


내 편 들어주는 사람이 없거든.

나랑 공감대가 맞는 사람도 없고..

명상하면서 이전에 몰라서 가졌던 막연한 신비주의 같은 거는

다 깨져버린지 오래거든.


판타지라는 거, 없더라.

가공의 것들을 잘 조합해서, 만들어 내는 건데

배이스는 결국 세상에 있는 것들을

잘 조립해서 가공해서 상상의 인물,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건데


어느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어.

무언가 새로운 걸 만들어내고 싶어도

아. 이거. 기존에 있는 거구나.

기존에 있는 이런이런 작품을 닮았어

애니메이션을 닮았어.

무얼 닮았어. 무얼 닮았어.


이런 생각이드니까 도저히 판타지를 못 쓰겠는거야.

쓰면 쓸수록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리고 나보다 훨씬 판타지 잘 쓰는 사람도 널렸고.

인물들 표현을 잘 하는 사람도 훨씬 많아.


나는 그래서, 처음에는 재미있게 보다다고,

이 소설을 읽으면 이 소설의 성향을 따라가고 있고,

저 소설을 보면 저 소설은 성향을 따라가고 있고.


만든 인물들도 왔다리 갔다라.

설정도 왔다리갔다리. 한숨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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