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터넷 방송을 많이 보는 편이야.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나는 할일이 정말정말 많은 바쁜 사람이라고.
그렇게 말하지만 사실은 좀...달라.
나는 지쳐있고, 무기력해져 있어.
내 편 들어주는 사람이 없거든.
나랑 공감대가 맞는 사람도 없고..
명상하면서 이전에 몰라서 가졌던 막연한 신비주의 같은 거는
다 깨져버린지 오래거든.
판타지라는 거, 없더라.
가공의 것들을 잘 조합해서, 만들어 내는 건데
배이스는 결국 세상에 있는 것들을
잘 조립해서 가공해서 상상의 인물,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건데
어느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어.
무언가 새로운 걸 만들어내고 싶어도
아. 이거. 기존에 있는 거구나.
기존에 있는 이런이런 작품을 닮았어
애니메이션을 닮았어.
무얼 닮았어. 무얼 닮았어.
이런 생각이드니까 도저히 판타지를 못 쓰겠는거야.
쓰면 쓸수록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리고 나보다 훨씬 판타지 잘 쓰는 사람도 널렸고.
인물들 표현을 잘 하는 사람도 훨씬 많아.
나는 그래서, 처음에는 재미있게 보다다고,
이 소설을 읽으면 이 소설의 성향을 따라가고 있고,
저 소설을 보면 저 소설은 성향을 따라가고 있고.
만든 인물들도 왔다리 갔다라.
설정도 왔다리갔다리. 한숨만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