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

by 김케빈

나는 소설을 쓸 소재가 떨어질 걸 우려해서,

이야깃거리를 차곡차곡 모아두었다.

몇십 개가 된다.


뭐부터 쓰면 좋을까.


그런데 이미 쓰고 있는 것들이 꼭 발목을 잡는다.

이거 완결 못 냈는데.


일단 어떻게든 완결을 내야 겠다.

충동적으로 시작을 했던 진지하게 시작을 했던.


적어도 완결을 내고 나면, 잘 썼건, 못 썼건.

미련이 떨쳐진다.


정말 마구잡이로 썼던 소설 '코비'

가 바로 그랬다.


지금 쓰고 있지만 완결을 못 낸 책은

'이계 베짱이 일대기' 이다.


글이 엄청 구리고 대충대충 나왔지만,

일단 완결은 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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