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는 이야기 3

by 김케빈

글을 쓰다 보면

뭐랄까...조금은 서글픈 기분이 들었다.

순수함을 잃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쓴 글을 보면 오글거려서 경기를 일으켰지만,

그 글을 오글거리면서 집어던졌다가도, 웃으면서 때로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남몰래 눈물을 훔치면서 읽곤 했다.


성의나 열정. 그런 게 돈을 벌기 위해서 양을 뽑아내기 위해서,

그렇게 하기 시작한 순간 사라지기 시작한 것 같다.

행복이 아니라 돈과 인기를 쫓기 시작한 순간 사라진 것 같다.

남에게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보이기 위해 발버둥치기 시작하는 순간

자신의 만족 대신 완벽성만을 기하려는 순간부터, 사라지기 시작한 것 같다.


남들이 말하는 것들

'식상해' '시대가 지났어' 기타 등등.

이런 말들에 휘둘리고 휘둘리다 보니

힘을 잃었는지도 모른다.


그 때부터 남의 말에 의식하고...열정을 잃고, 방황하고.

결국은 소설을 연재를 완료해야, 기나긴 꿈이 끝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기나긴 꿈은, 현실이 단단하게 기반이 되어야 하는 거여야 할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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