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자기 마음 깊이깊이, 한 번이라도 파 본사람 있어?
있다면 손을 들어줘.
어땠어?
자기는 되게 정의롭고 바르고 착한 사람이었니?
아니면, 당장이라도, 모진 고문을 가하고, 학대하고 싶고
저주를 퍼붓고, 진절머리난다면서 학을 뗄 그런 사람이었니?
사람들이 두려워서, 사랑을 달라는 말과, 관심을 원해서.
그걸 얻기 위해 눈물을 나게 노력을 했지만
결국 실패해서 두려움에 떨면서,
이 세상이 사라지더라도, 나 하나만은 끝까지 지킬 거라는
가슴아픈 맹세를, 아련한 맹세를 하느라, 고통받고 있는 그런 사람이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