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by 김케빈

"너는 참 착하구나."

"너는 참 순하구나. 모질지가 못해."


이런 말 많이 듣고 살아온 사람 있어?

남들이 그렇게 말하니까

그렇게 살아온 사람 있어?


그리고 이제와서 뻥 하고 터져서

원망하고 있는 사람 없어?


그러면 있잖아.

왜 참았어?

그러지 않아도 되었잖아.


그냥 비난이나 손가락질, 좀 당해도 괜찮았을텐데

왜 그랬어?


따지는 거 맞아. 이해하지 못해서 따지는 게 아니라.

이해하기에 따지는 거야.

왜 그랬어?


누구를, 무엇을 위한 것이었고.

너는 뭘 바랬기에, 그렇게 살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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