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만 쓸 수 있는 글이 있고
그 때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며
그 때가 되기 전에는 할 수 없는 일들도 있을 것이다.
스무살 때에는 스무살이라서 쓸 수 있는 글이 있으며
이 글은 서른 살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점점 쓰기 어려워진다.
세상으로부터는 물론, 자기 자신 스스로조차 뒤쳐지고,
공감받지 못한다고 여겨지는 글이 탄생할테니까.
이때가 아니면, 이 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먹고사는 일이 분명 중요한 일은 맞지만
그 길을 선택하는 것이
하나의 무언가를 결정을 짓는 일이 되어
그 때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마음의 힘읊
영원히 닫아버릴 수도 있다.
그리고 일신의 안정을 꾀했을지언정
죽음을 앞에 두고서야
그것이 한이 되어서
통곡을 하다가 영원히 사라지고 말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