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에 관하여

창작이 어려운 이유

by 김케빈

나는 책을 쓴다.


책을 쓰는 사람이다.

작가라고 말해도 좋다.


책을 쓴 건 20권이 넘지만

책을 쓰는 건 어렵다.


특히 소설을 쓰는 건 어렵고

내가 애정하는 캐릭터가 들어가면


더더욱 어렵다.

내가 판타지를 많이 썼다고 해서


판타지 쓰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면

더욱 난감하고 어렵다


배우면 배울수록 어렵고

난해하고

한숨이 나오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환상적인 요소를 집어넣고

어쩌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인격이 있다면 인간이다.


게다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특수한 관계.

그 안에서의 감정선을 헤아려야 하는 것이 소설가인 것이다.


그게 가장 어렵다.


세계관을 만들고 주인공을 만들고 사람을 만드는 것.

그것 자체는 너무나도 쉽다.


왜냐면 그것들은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사람은 세상을 본 것을 사진을 찍어서 뇌에 담는다.

감정까지 모두.


그렇기에 더더욱 쉽다.


하지만 상호작용을 하는 것, 소통을 하는 것은 어렵다.

갈등이 일어나고, 풀어가고, 스토리가 흘러가는 것.


이런 것들이 어렵다.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쓰지만

역설적으로 사람을 멀리서만 봐 왔지

가까이 가보지를 않아서


너무나도 창작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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