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사생활에 관심을 갖는 것만큼 피곤한 일은 없다
동조를 바라는 당신들을 보고, 나는 그낭 지나가겠습니다.
한 때 좀 즐겨 봤지만, 활동을 접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한 유튜버에 대한 논란거리가 수면위로 불쑥 올라왔다.
아니나다를까, 커뮤니티는 활활 불탄댄다.
그런 걸 보니까 마음이 심란해져오면서 한숨이 나온다.
좋은 이미지였던 유튜버이기도 했기에, 좀 추억이 파괴당하는 느낌이랄까.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고는 하지만, 좀 씁쓸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더 알아볼까, 하다가 알아보는 걸 포기했다.
나는 인터넷사으이 가쉽거리에 저 수많은 관중들처럼 몸을 싣고
나를 잃고 시끄럽게 떠드는 대신
글을 쓰는 걸 선택했다.
이 세상에서는 그렇게 기상천외하고 말도 안 되는 일이
정말이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쉽게 일어나니까.
그 사람의 결정은 안타깝지만, 팬틀의 사랑을 등진 결정은 안타깝지만,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기가 항상 살아있어야 하는 것이기에
나는 그냥, 그런 걸 지나쳐간다.
잘 놀아라, 잘 물고 뜯고 놀아라.
너희들이 그 논란거리에 뛰어들어서
활활활 정신이 불타서 미친짓을 하는 걸 보면서
나는 너희들의 우스움을 보면서, 그냥 지나가련다.
한없이 가련한, 사랑을 마음안에 가져야 할 시대에
배신감과, 증오에 자기를 판 가련한 이들이여.
자신들에게 허락된 삶이 다 끝난 후,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비추는 거울 앞에 서서
스스로의 모습에 온전히 절망할 수 있기를.
나는 당신들과 같은 이들이 되고 싶지 않기에
그냥 지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