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성공

숙원이었던 작품을 쓰기 위한 예행연습

by 김케빈

나는 전에 썼던 소설을 리모델링을 해서 다시 쓰기 위해서,

거기에서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조연으로 하는 단편 소설을 써서 완결을 냈다.


주인공 자체에도 그렇게 큰 애정이나 그런 건 가지고 있지는 않았고,

그냥 기분 내키는 대로 대충 만든다음, 작품을 통해서 채워갈 생각이었다.


정말 가볍게, 본판을 하기 전에 손풀기로 연습의 목적으로

감 좀 살릴 겸.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런 마음이었으니, 퀄리티는 그냥 못 써도 상관이 없었다.

원래는 결론부터 정하고 했어야 했었지만 그것도 까 먹고 있다가

한두권 쓰다가 아차 하고서는 결론을 정하고서 무작정 막 달렸다.


하지만 결론을 정하자 어찌되었든 책을 쓰는 게 굴러가기 시작했다.

네이버에 막장으로 쓴 10편짜리 로맨스 소설보다는 훨씬 쉬웠다.


오직 속도, 빠른 전개. 여기에만 초점을 맞춰서 썼다.

허접하게라도 완결을 내자는 게 목적이었다.


그렇게 책을 쓰자, 쓰는 중반에 자괴감이 몰려들어왔다.

특히 내가 나중에 주연으로 쓸 조연들을

등장시킬 때 한숨이 나왔다.


뭔가 자식을 망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었다.

하지만 막상 쓰고 나서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의외로 괜찮았다.


쓰는 동안에는 내가 잘쓰고 있는지, 못쓰고 있는지 판단할 수 없었고

달려보고 나서야 알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리모델링을 하기로 한 본편 앞에 서자 망설임이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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