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소설을 쓰다보면 그런 게 있다.
내 기분이 내 기분이 아닐 때가 있다. 주인공이 한참 잘 나가고 행복한 상태고 기쁠 때에는 나도 기분이 좋다.
하지만 주인공이 지쳐있고, 쉬고 싶고, 그런 상황의 글을 쓸 때는 나도 영락없이 그런 상태다.
내가 이짓을 왜하고 있나 할때가 있다. 그런데, 그만두기가 싫다. 더 이상 미련을 남기긴 싫어서.
반대로 보면 또 이렇기도 하다. 그냥 만사 귀찮고 쉬고 싶은데 야호! 모험이다! 떠나자 이런 글이 나오지는 않는다. 무언가에 회의를 느낀 능력있는 주인공이 자신이 살던 세상을 도망나와서 안식처로 가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러고보면, 단편이나, 내가 기획을 했던 글이나, 그런 걸 보면 유독 그런 게 많았었다.
안식처.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 만나는 사람들. 좋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주인공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사람들. 고뇌하는 주인공. 그리고 그 속에서 성장하는 주인공.
주인공은 결국 내 마음에서 나온 존재들이다. 내 마음 상태에 따라서 그런 주인공들이 나왔다. 사실 요즘은 죽을 것 같다. 주인공 둘이서 하하호호 하고 있지만 지금 쓰는 첫 시즌 결말이 슬프기 때문에 벌써부터 마음이 아프고 힘이 안 난다. 각자의 솔직한 마음이 더 많이 드러난다는 건 좋지만. 그래도 다음에 해피엔딩과 상상만 해도 기분좋은 사이다 가득한 에피소드가 있기에 나는 그걸 보면서 쓰고 있다.
가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의욕이 없을 때 네이버 웹소설 - 시리즈를 다운을 받아서 본다. 쿠키를 굽는다고 하면 아는 사람은 무슨 말인지 아시리라고 본다. 돈 내고 웹소설 사서 본다는 말이다. 많이 볼건 아니지만. 가끔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작업을 많이 해서 탈진 상태일 때는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