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후..

인생의 가장 큰 시련이 축복으로 변하는 순간

by 책키럽


어제 한 지인과 식사를 하며 인상 깊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최근 알게 된 한 분의 삶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분은 서울대 근처에서 교수들의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실력을 인정받은 유명한 강사였습니다. 커리어를 위해 바쁘게 살아가던 그는 종종 "둘째가 초등학교에 가는 순간 나는 해방이다. 날아다닐 것이다!"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둘째가 7세가 되었을 때, 아이에게 이상한 증상이 나타났고, 결국 병원에서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순간부터 그의 화려한 커리어는 멈추었고, 그는 아이를 학교 대신 홈스쿨링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하루가 버거웠습니다. 때로는 카페에 앉아 ‘왜 내 아이는 특별할까?’라는 질문을 수없이 되뇌며 한없이 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한 가지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언가에 몰입하면 3~4시간 동안 깊이 집중하는 성향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유독 빠져든 것은 다름 아닌 책이었습니다. 식사도 잊을 만큼 책을 읽는 데 몰두하는 아이를 보며, 부모는 점점 아이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가진 단점을 보며 절망하는 대신,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제 아이는 대학원에 진학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분은 말했습니다.


"그때는 재앙처럼 느껴졌어요. 하지만 돌아보면 가장 큰 선물이었어요. 그 일을 계기로 우리 가정이 회복되기 시작했어요. 우리는 각자의 커리어에 너무 몰두해 서로 한마디도 나누지 않는 날이 많았어요. 그런데 둘째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족간에 관계가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거든요."

지금 그 두 분은 연애하는 연인처럼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고 있으며,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가정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홈스쿨링을 통해 많은 부모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인생의 가장 큰 시련이 결국 삶의 방향을 바꾸는 기회가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삶의 재앙과 축복을 얼마나 구분할 수 있을까?

이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문득 내 삶에서도 재앙과 축복을 얼마나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을까?’ 혹은 ‘이런 일만 없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후회와 원망 속에 머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긴 호흡으로 바라보면, 지금의 시련이 결국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찾아오곤 합니다.


심리학적으로도 인간은 지금의 감정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그 사건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측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오늘 겪는 어려움이 결국 미래의 가장 큰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입니다.

때로는 삶의 가장 큰 시련이 가장 큰 축복으로 변한다


오프라 윈프리의 말처럼, 예상치 못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면..


혹시 지금 당신의 삶에도 재앙처럼 느껴지는 일이 있나요?

너무 힘들고 괴로워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은 순간이 있나요?

그러나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서도 반드시 빛이 존재합니다. 가장 어두운 밤이 지나야 가장 밝은 새벽이 온다는 말처럼, 삶이 던지는 도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어려움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삶의 모든 순간이 반드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순간을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 삶이 힘겹게 느껴진다면, 지금 이 순간을 견디고 있는 자신을 먼저 응원해 주세요. 힘든 시간 속에서도 묵묵히 걸어가는 당신은 이미 충분히 강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이 순간을 돌아볼 때, 그 안에 숨겨진 축복을 발견할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여러분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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