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 큐티즈가 건네는 작은 쉼표

- 색연필 하나로 돌아오는 마음의 온도

by 북돌이

[도서 줄거리 요약]

코지 큐티즈는 코코 와이오의

감성 힐링 컬러링북으로,

따뜻한 풍경과 귀여운 친구들을

색으로 채우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시리즈는 전 세계 21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며 넓은 독자층에

소개된 바 있다


그림은 단순하고 선명한 라인으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색칠할 수 있게

편집되었고, 전 연령이 즐기도록

페이지 구성이 안내된다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보고 나면

눈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 뻐근해진다

빛나는 화면이 나를 비추는 동안,

내 하루는 자꾸 밖으로만 새어 나간다

그럴 때 나는 종이의 흰 숨을 찾는다


코지 큐티즈의 세계는

큰 사건 없이도 충분히 따뜻하다

햇살 아래 피는 꽃과 작은 정원,

포동한 아기 동물의 둥근 숨결,

파란 하늘이 흘려보내는 평화가

한 장 한 장 얌전히 기다리고 있다


색을 고르는 일은 이상하게도

나를 고르는 일과 닮아 있다

오늘의 나는 어떤 온도를 원하는지,

어떤 속도로 쉬고 싶은지

연필 끝이 먼저 알아차린다

짙은 색은 마음의 외투가 되고,

연한 색은 숨을 고르는 여백이 된다



어릴 적에는 색칠을 잘해야 한다고

괜히 긴장하곤 했다

선을 넘지 않는 것이 정답 같아서,

손끝이 자꾸 굳어버렸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안다

이 책이 주는 평안은

잘함이 아니라 머묾에서 온다는 걸


큼직한 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생각이 복잡해질 틈이 줄어든다

한 페이지를 천천히 완성할수록

나는 내 안의 소음을 낮춘다

작은 성취감이 조용히 쌓일 때,

하루가 내 편으로 다시 돌아온다



어쩌면 이 책의 귀여움은

현실을 잊게 하려는 장식이 아니라

현실을 다시 견디게 하는 방법이다

포근한 그림들 사이에서

나는 나를 다그치던 말들을 내려놓고

오늘을 조금 더 부드럽게 통과한다


바쁜 하루 속에서

잠깐의 쉼표가 필요할 때,

색연필을 들고 한 장만 열어보자

마음이 가는 색으로 조용히 채우는 동안

여러분은 어떤 장면에서

가장 먼저 따뜻해지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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