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재다능르코 May 06. 2019

실패하지 않는 책 고르는 7가지 방법

나에게 맞는 책을 고르기


프롤로그 : https://brunch.co.kr/@bookdream/33


모임장님은 어떻게 책을 고르세요?

독서모임에 오시는 회원분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많이 받는 질문이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고, 모임에 참여할 때 회원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 묻는다. 처음에는 나도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남들이 좋다고 한 책을 보기도 하고,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으면 보기도 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왔던 것 같다. 그 시도를 통해서 조금은 달라지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책을 보는 눈이 늘어났고 이제는 책 분야를 고르지 않는다. 어떤 책이든 시도해보면 달라진다는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 다만 구매를 할 때는 단순하게 구매하지 않게 되었다. 나름대로 7가지의 원칙(?) 아닌 원칙을 정해서 책을 고르게 되었다. 오늘은 그 부분을 나누려고 한다.


첫째, 제목만 보지 말라

제목에 끌려서 책을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끌리는 제목만을 찾는다면 마케팅에 당해 좋은 책을 고를 기회를 놓친다. 최근에 내가 읽으면서 처음 나왔을 때 읽을 걸이라고 생각했던 책이 있다. [고이케 히로시 -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이라는 책이었다. 처음 책을 보았던 당시 일단 '우주님'이라는 단어가 와 닿지 않았고 단순히 '운이 풀리는 말버릇'이라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나는 책을 스쳐 지나가게 되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다음 시리즈로 나온 만화 편을 보게 되었는데. 내가 생각한 내용과 전혀 달라서 굉장히 당황했다. 제목만 정말 일본스러움이 가득 담겨 있었을 뿐 내용적인 면에서는 내가 고민하던 내용을 마주했다. 제목만을 보고 책을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물론 제목과 잘 어우러져서 읽는 이로 하여금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부분도 있지만 내용과는 전혀 매치가 되지 않거나 책이 나오는 시기에 따라서 붙은 마케팅적 측면을 배제할 수 없기에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제목은 작가만 정하는 게 아니라 출판사와 조율이 되어야 하는 부분도 있어서 제목만 보고 선택하는 부분은 유의가 필요하다.


둘째, 프롤로그와 목차를 확인하라.

사실 책의 프롤로그는 단순하게 생각해서 넘기는 사람들이 많다. 본 내용이 궁금하니 본 내용으로 바로 들어가서 보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프롤로그 혹은 머리말은 이 책을 쓴 저자의 의도와 독자에게 주는 편지이다. 저자가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독자가 어떤 부분을 생각하면서 읽어주었으면 좋겠는지. 독자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지를 담아둔 편지이기에 이 파트가 흥미가 있다면 읽어보았을 때 실패할 확률이 낮아진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 목차다. 목차는 이 책에 담긴 내용을 1-2page내에 볼 수 있는 개요서에 가깝다. 목차 역시 대주제와 소주제가 있기에 한눈에 보면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독서법'이라고 적혀 있지만, 프롤로그와 목차를 읽어보면 실용적인 방법을 다룬 실용서가 있는 반면, 책을 읽으면 좋은 점을 다룬 동기부여, 자기 계발서에 가까운 책도 있기에 프롤로그와 목차를 확인한다면 나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부분에 더 도움이 된다. 그러니 이왕이면 2가지는 꼭 확인해보자. 온라인 서점에서 미리보기가 보통 가능한 부분이기에 확인할 수 있고, 오프라인 서점에서 고른다면 목차 통해 본 관심 가는 파트를 하나 읽어보는 것도 좋다.


셋째, 베스트셀러는 거른다(?)

흔히 베스트셀러는 '마케팅'의 결과물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상품이 그러하듯이 눈에 띄는 곳에 진열이 되려면 마케팅이 필요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베스트셀러는 반드시 알아야 할 트렌드에 가깝다. 출판계는 약 6개월 정도 앞서서 트렌드를 보면서 책을 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시기에 맞게 나오는 책을 보는 것은 또한 하나의 공부가 된다. 그러니 나의 업무와 생활에 관련 있는 분야의 베스트셀러라면 훑어보더라도 도움이 된다.


넷째, 책 소개에 주목하라.

요즘은 책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 서점에서 뿐 아니라 유튜브, 카드 뉴스, 서평 등 다양한 콘텐츠로 받아볼 수 있다. 콘텐츠마다 책을 표현하는 부분이 달라서 인사이트가 다 다르다. 책에 대한 소개를 3번 봤는데, 3번 다 끌렸고 나에게 뭔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느꼈다면 그 책은 한번 읽어보는 편이다.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내가 이끌린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섯째, 읽고 싶은데 어렵다면 쉬운 난이도의 도서로 시작하라.

우리는 어른이 되면 어른이 읽는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책이라는 것에 아동용과 청소년용, 어른용을 나눈다라는 것은 사실 나이의 차이라기보다는 난이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다가오기에 문턱은 낮아지고 책은 다 읽을 확률이 높다. 논어 같은 경우도 원서보다는 청소년용으로 나온 도서를 먼저 읽고 나서 원문이 있는 도서를 읽었을 때 훨씬 더 이해도 깊게 읽어나갈 수 있다. 나에게 맞게 시작해서 점차 깊은 내용을 담은 책으로 난이도를 높여라. 난이도는 낮지만 내용은 알차게 보고 싶다면 발달장애인들을 위해서 책을 만드는 '피치마켓'에서 나온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참고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dgUSnMU_c1U]



여섯째, 출판사를 보라

자주 읽은 책의 출판사를 눈여겨보셨다가 그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을 선택해보면 좋다. 평상시 자주 읽는 도서가 나오는 출판사는 '믿고 보는 출판사'가 생기는 계기가 된다. 지금 책장의 책을 본다면 많이 보이는 로고가 있을 것이다. 그 출판사의 책을 고른다면 스스로는 실패할 확률이 낮아진다. 그래서 실제로 르코는 자주 보는 출판사의 SNS나 블로그를 팔로우해두었다가 지속적으로 신간에 관한 소식을 받아본다. 그러면 책을 보는 눈이 더 생긴다.


일곱째, 독서역량을 높이라.

독서를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양이 쌓인 후 자연스럽게 질이 향상되는 순간을 마주한다. (양질 전환 법칙) 나 스스로 읽어내는 독서역량 자체가 높아지면 어떤 책을 읽어도 얻어낼 수 있는 게 있다.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작가는 최소 70-80권을 읽고 참고한다고 한다. 1권의 책에서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얻고 싶다면 독서역량을 높여서 더 고차원적인 생각과 시선에서 책을 보자. 동화책에서도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양이 쌓이면 책을 보는 눈이 올라간다. 쇼핑도 자주 하면 물건을 보는 눈이 생기듯, 독서도 자주 하면 책을 보는 눈이 생긴다. 그러니 자꾸 독서를 시도하라.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행동과
그 행동이 만들어 낸 산물을
한 곳에 모아 활용도를
최대한으로 높이는 것이다.
홍순성 [생각하고 계획하고 일하라] 중



다재다능르코, 임지영

tvwkd123@naver.com


공부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대학가서는 최우수학위 4.44로 졸업했습니다.

그 경험으로 '학점관리' '진로코칭'을 하고있습니다.

사람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상담','강의'를 합니다.

사람이 잘살았으면 해서 '보험설계','재무설계'를 합니다.

앞으로 더 행복했으면 해서 '책'을 읽습니다.

서평쓰고, 독서모임 운영하는, 저자초청행사 기획을 하는 청년비영리단체 대표입니다.

앞으로 더 무엇을 해볼까 오늘도 고민합니다.


나를 바꾸고 성장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고, 함께 있는 것도 좋아합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코끼리를 좋아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책을 읽고 싶지 않은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