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하는 삶의 이점
나는 혼자 사는 자취생이다. 처음엔 작은 책장에 20권 정도의 책으로 시작되었던 나의 북라이프는 3X1 책장 6개로도 담아낼 수 없을 만큼의 책 탑과 함께한다. 6년이란 시간 동안 나는 방을 정리해야 할 때마다 책의 위치부터 생각한다. 책장이 있는 곳의 책, 침대 옆에 두었던 책 등 다양한 위치에 있던 책들을 모아서 정리하고 떠나보낼 책을 정하고 마음이 가는 책과 앞으로도 볼 책을 정리한다. 이처럼 생활공간에서 가장 먼저 고려하는 점이 '책'이 되었다. 물론 물리적인 정리만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뭔가 고민이 있거나 배우고 싶을 때에도 책장을 보고 참고할 내용을 찾는 습관이 생긴 걸 보면 어떤 정리의 시작이 책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얼마 전부터 함께 하루 2page 읽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지인분이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셨다. 연휴라서 아이를 데리고 놀러 갔는데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서야 했다고 한다. 그런데 혹시 몰라서 챙겨간 책을 그 기다리는 시간 동안 100page를 읽게 되었다고. 하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알차게 기다리게 되었다고- 그 말에 크게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책에 관한 이야기를 또 이어갔다. 내 가방이나 차에는 기본적으로 여러 권의 책이 함께 한다. 업무를 위해서 읽는 책, 배우고 싶어서, 흥미로워서 읽는 책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서 책을 읽기 때문이다. 어딘가에 갈 때 책 한 권만 가지고 가면 사실 어떤 시간도 기다릴 수 있다. 일부러 타지 약속의 경우 일찍 도착해서 카페를 찾아서 읽다가 업무를 보러 가곤 한다. 한 권의 책을 읽고 읽으면서 필 사하다 보면 자연스레 시간이 간다. 다른 무엇보다 좋은 시간이다. 독서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나와의 대화가 이어져서 참 좋다. 가방이 무거워서 못 들고 다니신다면, 전자책도 있으니 북라이프를 즐겨본다면 다를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형광펜으로 표시하거나 노트에 필기를 해두거나 사진을 찍어두거나 디지털 메모를 활용하게 된다. 기억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이런저런 시도들을 하면서 자연스레 오래 쓰려면 마음에 드는 필기구를 가져야 한다는 노하우를 갖게 되고, 필기를 할 수 없는 시간엔 디지털을 활용해야겠다고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문구덕후, 생산성도구 사용자가 되었다. 사용하는 필기구도 자연스럽게 정해졌고, 더 책과 함께하고 싶은 삶이 나를 더욱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왜 책의 내용을 더 기억하고 싶었는지에 대한 글은 책을 마음에 저장하는 방법(https://brunch.co.kr/@bookdream/82) 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생각하지 못했던 면을 생각하게 해주고, 그동안 따로따로 떨어져 있던 생각들을 연결해준다. 독서를 하다가 서평을 쓰게 되었고, 독서모임을 운영한다. 또한 책을 쓴 작가님이 궁금해서 찾아가 책+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성장을 했다. 이제는 책+저자+사람들을 이어지는 저자초청행사를 기획한다. 그동안의 책과 함께했던 시간을 기록하며 이제는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나는 블로그에 올리는 서평 마지막에 꼭 이 문장을 남긴다.
"독서는 생각을 성장시키고
마음을 변화하게 하여
인생을 바꾸어주는
터닝포인트다"
여러분도 책과 함께하는 북라이프를 즐겨보세요!